[종합]경찰, 신생아 사망 의료 과실여부 집중…의료진 조사

기사등록 2017/12/18 20:23:41

최종수정 2017/12/19 10:08:20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신생아 사망 사건이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18일 오후 잠정 폐쇄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내부 집기가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9시30분께부터 오후 11시30분께 사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남아 2명, 여아 2명 등 총 4명의 환아가 연달아 숨졌으며, 현재 경찰이 수사중에 있다. 2017.12.18.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신생아 사망 사건이 발생한지 하루가 지난 18일 오후 잠정 폐쇄된 서울 양천구 이대목동병원 신생아중환자실 내부 집기가 보이고 있다.  지난 16일 오후 9시30분께부터 오후 11시30분께 사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남아 2명, 여아 2명 등 총 4명의 환아가 연달아 숨졌으며, 현재 경찰이 수사중에 있다. [email protected]
오전 중 신생아 4명 부검 종료 후 본격 수사
광수대 내 의료사고전담팀이 과실 여부 따져
당시 현장 의료진 추가 조사 및 기기 조사 의뢰
의료진 11명도 조사 대상…의료기록·감염 여부도 조사

 【서울=뉴시스】유자비 안채원 기자 =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광수대)가 서울 이대목동병원에서 신생아 4명이 잇따라 숨진 사건을 전담해 수사한다.

 18일 경찰에 따르면 광수대는 이날 오전 신생아 4명의 부검이 끝나는 대로 서울 양천경찰서에서 변사사건 기록을 일체 넘겨 받아 수사를 시작했다.

 광수대는 사건이 2개 경찰서 이상의 권역에서 발생하거나 전문 분야 수사역량이 필요한 사안, 사회적 이목이 집중된 사건을 처리한다.

 신생아 4명이 잇따라 병원에서 사망한 이례적인 사건인 만큼 의료사고전담팀이 있는 광수대가 사건을 맡았다. 광수대는 지난 10월 종결된 가수 고(故) 김광석 딸 사망 사건 당시 딸 서연양 사망 원인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기도 했다.
 
 경찰은 사망 당시 의료진 11명이 진료에 관여했던 것으로 파악하고 조사를 이어가는 한편 추가 자료 확보에도 주력하고 있다.

 경찰에 따르면 당시 당직이었던 전공의 2명과 간호사 5명이 사건 현장에 있었다가 실장을 맡은 조수진 교수 등 4명이 투입됐다.
 
 전공의 2명과 간호사 4명, 조 교수는 양천서에서 조사를 받은 상태다.

 광수대는 의무기록과 인큐베이터 수리 기록, 신생아 중환자실 출입구 쪽  폐쇄회로(CC)TV 2개를 확보했다. 중환자실 내부에는 CCTV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은 인큐베이터 등 기기에 대한 조사를 위해 외부업체 또는 질병관리본부,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 가운데 선택해 의뢰할 예정이다. 제조사 관련자도 불러 조사할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기계 오작동이나 의료진 과실, 투여 약물 문제 등 환아 사망에 영향을 미쳤을 모든 가능성에 대해 수사를 진행해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날 정확한 사인 규명을 위해 양천구 신월동 국과수 서울분소에서 사망 환아 4명에 대한 부검이 실시됐다.

 국과수는 이날 낮 12시께부터 오후 7시께까지 부검을 실시한 뒤 1차 소견 발표에서 "육안 관찰 소견만으로는 사망 원인을 특정할 수 없었다"며 "사망한 신생아들은 조직현미경검사와 각종 검사결과 등을 종합해야 사인을 규명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어 "숨진 신생아 4명 모두 소대장의 가스팽창이 육안으로 관찰됐다"면서 "그러나 장염 등 정밀한 진단은 조직현미경 검사 등을 추가적으로 진행해 판단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양경무 국과수 서울과학수사연구소 법의조사과장은 "아이들이 동시에 사망한 원인을 감염균으로 본다는 것은 의료인의 상식으로 납득하기 어렵다"며 "4명의 아이가 인공호흡기 오작동 문제로 인해 동일한 원인으로 나빠졌다고 보기도 어렵다"고 분석했다.

 국과수는 향후 부검에서 채취한 검사물과 현장 역학조사 검체들에 대한 질병관리본부 결과를 종합해 사인을 규명할 예정이다.

 또 신생아 중환자실 현장 수거 약품과 오염여부 등에 대해 감정을 실시하고 인체조직에 대한 병리학적 검사를 실시한다는 방침이다.

 최종 부검 결과는 1개월 정도 걸릴 전망이다.
 
 앞서 지난 16일 오후 9시30분께부터 오후 11시30분께 사이 이대목동병원 신생아 중환자실에서 남아 2명, 여아 2명 등 총 4명의 환아가 잇따라 사망했다.

 숨진 신생아들은 인큐베이터 안에서 치료를 받고 있던 중 순차적으로 응급조치를 받다가 숨졌다.

 [email protected]
 [email protected]

관련기사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