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종석 비서실장, 휴가 중 재외공관장 靑만찬 참석

기사등록 2017/12/18 20:36:21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임종석 비서실장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만찬주로 나온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 2017.12.18. photo1006@newsis.com
【서울=뉴시스】전신 기자 = 임종석 비서실장이 18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서 만찬주로 나온 막걸리를 마시고 있다. 2017.12.18. [email protected]
'UAE 방문 배경 논란' 임 실장, 野운영위 소집 전날 휴가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이 18일 휴가 중임에도 재외공관장 초청 만찬에 참석해 눈길을 모았다.

 임 실장은 이날 오후 6시 청와대 영빈관에서 문재인 대통령 초청으로 열린 재외공관장 만찬 행사에 모습을 나타냈다.

 청와대 관계자는 뉴시스와 통화에서 "임 실장은 연말을 앞두고 연차 소진 차원에서 휴가원을 낸 것"이라며 "재외공관장 만찬 참석은 예정됐던 것이다. 재외 대사와 총영사 등이 모두 오는 특별한 외교 행사이기도 하다"고 말했다.

 임 실장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매일 열리는 현안점검회의에 참석한 뒤 오후에 반차를 썼으며 오는 21일까지 연차 소진을 겸해 휴가를 보낸다. 임 비서실장은 매주 월요일 오후 2시마다 열리는 문 대통령 주재 수석·보좌관 회의에도 이날 참석하지 않았는데 재외공관장 만찬에는 참석한 것이다.

 공교롭게도 이날 오전 한 언론이 '임 실장은 원전 사업 불만을 무마하기 위해 UAE를 다녀간 것'이라고 보도했고, 청와대가 이를 공식 부인하는 일이 있던터라 임 실장이 논란을 비껴가기 위해 급히 연차를 낸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자유한국당은 임 실장의 UAE 방문 경위를 파악한다는 이유로 오는 19일 국회 운영위원회를 소집해 진상규명을 하겠다고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은 '정치공세'라며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임 실장은 지난 9~12일 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UAE와 레바논을 방문했다. 청와대는 '파견부대 장병 격려'라고 설명했지만 문 대통령의 지난 13~16일 중국 순방을 앞두고 임 실장이 중동을 갑자기 다녀온 배경에 많은 추측이 나왔다. UAE와 레바논에 모두 북한대사관이 자리하고 있다는 점에 비춰 북측과의 접촉을 염두에 뒀을 것이라는 시선도 있다.
 
 한편 문 대통령은 이날  '2017년도 재외공관장회의' 참석차 서울에 들어온 대사와 총영사 등 180여 명의 재외공관장들, 국무위원과 외교부 관계자 50여 명 등 230여 명을 청와대로 초청해 만찬을 함께했다. 새 정부 외교방향에 대해 재외공관장과 공감대를 형성하고 주요 외교 정책 이행방안을 모색한다는 취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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