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 우파-극우 연립정부 공식 출범

기사등록 2017/12/19 00:21:04

【빈=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새 정부 취임행사에서 알렉산더 판데에벨렌 대통령(맨 왼쪽)이 연설하고 있다. 뒤편 왼쪽부터 제바스티안 쿠르츠 신임 총리와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부총리, 하인츠 파스만 교육부 장관의 모습. 2017.12.19.
【빈=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빈 대통령 집무실에서 열린 새 정부 취임행사에서 알렉산더 판데에벨렌 대통령(맨 왼쪽)이 연설하고 있다. 뒤편 왼쪽부터 제바스티안 쿠르츠 신임 총리와 하인츠 크리스티안 슈트라헤 부총리, 하인츠 파스만 교육부 장관의 모습. 2017.12.19.

【베를린=AP/뉴시스】 김혜경 기자 = 오스트리아에서 18일(현지시간) 우파-극우 연립정부가 공식 출범했다.

지난 10월 총선에서 제1당이 된 중도 우파 성향의 국민당 제바스티안 쿠르츠(31) 대표는 이날 알렉산더 판데어벨렌 대통령 앞에서 총리 취임 선서를 함으로써 공식 총리에 올랐다.

1986년생인 쿠르츠 신임 총리는 올해 국민당 당수로 선출됐으며, 이로써 세계 최연소 국가 지도자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그러나 이날 총리 취임 선서식이 열린 판데어벨렌 대통령 집무실 밖에서는 6000여명의 시민이 모여 항의 시위를 벌이며 오스트리아의 새 정부 출범에 반대했다.
【빈=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우파-극우 연정이 공식 출범한 가운데, 빈에 위치한 대통령 집무실 밖에서 극우 자유당의 연정 참여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7.12.19.
【빈=AP/뉴시스】 18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에서 우파-극우 연정이 공식 출범한 가운데, 빈에 위치한 대통령 집무실 밖에서 극우 자유당의 연정 참여에 반대하는 시민들이 항의 시위를 벌이고 있다. 2017.12.19.


국민당이 연정을 구성한 자유당이 극우 성향의 정당이기 때문이다. 자유당은 2차 세계대전 후 나치 역사가이자 나치친위대(SS) 회원인 안톤 라인트할러가 창당한 극우 성향의 정당으로, 국민당과의 연정 구성에 성공하면서 2005년 이래 처음으로 중앙정부에 재입성하게 됐다. 현재 서유럽 국가연정에 극우 정당이 참여한 경우는 오스트리아가 유일하다.

이날 빈 시내에서는 "우리는 나치 돼지를 원하지 않는다", "나치는 나가라"는 등의 팻말을 든 시민들이 자유당의 연정 참여에 반대하는 시위를 벌였다.

쿠르츠는 그간 국민당을 다시 재건해 오스트리아에 변화를 가져오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난민 지원 제한과 유입로 차단 등 기존의 국민당보다 훨씬 보수적인 정책을 표방하고 있다. 국민당과 자유당 연정은 오스트리아의 망명 및 이민 정책을 강화하고 친 유럽연합(EU) 정책을 펼칠 방침으로 이에 대해 우려하는 시선이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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