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나는 매우 유연한 사람…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

기사등록 2018/01/12 08:37:01

【평양 · 워싱턴=AP/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상대국에 대해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왼쪽은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4월 15일 평양에서 손을 흔드는 모습이고, 오른쪽은 트럼프 대통령의 4월 29일 모습. 2017.08.10
【평양 · 워싱턴=AP/뉴시스】김정은 북한 국방위원장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상대국에 대해 위협적인 발언을 쏟아내고 있다. 왼쪽은 김정은 국방위원장이 4월 15일 평양에서 손을 흔드는 모습이고, 오른쪽은 트럼프 대통령의 4월 29일 모습. 2017.08.10
트럼프, 중국 긍정 평가…"북한 관련 더 많은 걸 할 수 있다"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과 긍정적인 관계로 발전시키겠다고 제안하면서, 북한에 대한 새로운 외교적 개방 가능성을 열어뒀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월스트리트저널(WSJ)와의 인터뷰에서 "아마도 나는 김정은과 매우 좋은 관계를 갖고 있다(I probably have a very good relationship with Kim Jong Un)"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는 사람들과 관계를 가지고 있다. 당신 같은 사람들은 놀라겠지만"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김정은과 대화를 했는지 묻는 질문에 "논평하고 싶지 않다. 나는 내가 (김정은과)대화를 했는지, 하지 않았는지에 대해선 말하지 않겠다. 코멘트하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WSJ는 이날 백악관에서 45분간 트럼프 대통령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그동안 트위터 등을 통해 김정은을 "미치광이(maniac)", "나쁜 녀석(bad dude), "작고 뚱뚱한(short and fat)", "로켓맨"이라고 조롱해왔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자신의 트위터 활동과 관련해 "당신은 나와 함께 많은 것을 보게 될 것"이라며 "갑자기 어떤 사람들이 나의 베스트 프렌드가 된다. (그랬던 경우에 관한)20가지의 예를 당신에게 제시해줄 수 있다. 당신도 나에게 30가지 사례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매우 유연한 사람"이라고 강조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어 중국이 북한 핵문제를 종식시키도록 압력을 가하도록 돕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 "그들은 더 많은 일을 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오는 2월에 있을 평창동계올림픽을 앞두고 한국과 미국이 합동군사훈련을 연기한 것과 관련,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에 좋은 메시지를 전달한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북한 선수단의 올림픽 참가를 독려하면서도, 북한이 워싱턴과 서울을 이간질하려고 노력하고 있을지도 모른다는 것을 인정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내가 그들이라면 나는 (그것을)시도할 것"이라며 "차이점은 내가 대통령이고 다른 사람들은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그리고 나는 살아있는 그 어떤 사람들보다도 쐐기(wedges)에 대해서 더 많이 알고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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