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니치 "아베, 평창 가야…불참하면 북한만 좋아"

기사등록 2018/01/12 09:50:52

【이세=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이세 신궁 참배를 마친 후 신년 첫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8.01.04
【이세=AP/뉴시스】아베 신조 일본 총리가 4일 이세 신궁 참배를 마친 후 신년 첫 기자회견을 갖고 있다. 2018.01.04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평창동계올림픽이 한달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의 개회식 참석 여부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산케이시문은 11일 1면 톱기사로  아베 총리가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 때문에 평창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보류하는 방침을 굳혔다고 복수의 정부 관계자들을 인용해 보도했다. 하지만 같은 날 오후 정부 대변인 스가 요시히데(菅義偉) 관방장관은 전날 아베 총리가 평창 올림픽 개회식에 참석할지 아직 결정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마이니치신문은 12일자 사설을 통해 "정부 내에서는 한일 위안부 합의 문제에 대해 항의하는 의미로 아베 총리가 개회식에 참석해서는 안 된다는 의견이 높아지고 있지만, 오히려 (이런 때일수록) 참석하는 편이 좋다"며 참석을 촉구했다.
   
 마이니치는 정부가 한일 위안부 합의에 대한 한국의 추가 요청(자발적 사과)을 결코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인 것은 이해할 수 있지만, '평화의 제전'인 올림픽에 정치적인 문제를 끌어들이는 데는 신중해야 한다고 했다.

 신문은 이어 "아베 총리가 개회식에 불참하면 한일 관계가 냉각됐다는 인상을 국내외에 강하게 줄 수 있으며, 이렇게 한일간 이반이 선명히 드러나면 북한만 이롭게 할 뿐"이라고 주장했다. 북한이 한일 등 동맹국의 균열을 노리고 있기 때문이란 것이다.

 신문은 북한의 핵·미사일 문제에서 한일 연대가 불가결한 상황에서, 아베 총리가 개회식에 참석함으로써 한일 등 동맹국의 균열을 노리는 북한에 대해 한일의 협조를 보여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아베 총리는 주최국(한국)에 경의를 표하고 개회식에 출석함으로써 한국에 대한 입장을 강화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또 한반도 유사시 한국에 체류하는 일본인 대피 등에 있어서 한국의 협력도 불가결한 만큼, 아베 총리의 개회식 참석은 그러한 국면에 대비한 땅 고르기도 될 것이라고도 했다.

 마이니치는 "외교에서는 국익을 중시해야 한다" "한국에 할말은 하면서도 위안부 문제와 올림픽을 분리해 냉정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아베 총리의 평창올림픽 개회식 참석을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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