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지소굴' 트럼프 거친 입…의회 안팎서 비난 쇄도

기사등록 2018/01/12 11: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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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 워싱턴=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9일(현지시간) 워싱턴 백악관에서 의회 관계자들과 이민정책 관련 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2018.01.10
공화당 "코멘트 사실이면 실망…자세한 설명 기대"
 민주당 "트럼프 인종주의자 되어 가고 있다 맹비난"
 브레넌 전 CIA 국장 "자유의 여신과 건국의 아버지들이 통곡할 일"

 【서울=뉴시스】 이현미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아이티와 엘살바도르, 아프리카 국가 출신 이민자들에게 대해 "거지소굴(shithole)에서 온 이주민"이라고 막말을 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의회 안팎에서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비난이 쇄도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9일 백악관에서 열린 이민 정책 관련 회의에서 "왜 우리가 노르웨이 같은 나라가 아니라 거지소굴 나라에서 온 이주민들을 받아줘야 하느냐"고 주장했다.

 CNN에 따르면 제임스 랭크퍼드(공화·오클라호마) 상원의원은 11일(현지시간) "그러한 코멘트가 정확하다면,그들(이민자들)이 실망할 것"이라며 "나는 나라들에 대해 그런 식으로 말하지 않을 것이다. 왜냐하면 나는 그 사람들이 신의 이미지로 만들어지고, 인간존엄의 가치를 갖고 있다고 믿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오린 해치(공화·유타) 상원의원은 성명을 내고 "나는 대통령의 발언에 대해 보다 자세한 설명을 기대한다"며 "미국을 매우 특별하게 만드는 요인 중 하나는 출신 국가와는 상관없이 세계에서 가장 최고와 가장 영리한 것을 환영한다는 것"이라고 밝혔다. 

 민주당 의원들은 트위터를 통해 트럼프 대통령이 인종차별주의자가 되어 가고 있다고 맹비난했다.

 미 의회 블랙코커스(Black Caucus) 회장인 세드릭 리치먼드(민주·루이지애나) 하원의원은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욕설은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만든다는 그의 아젠다가 미국을 정말로 다시 백인을 위한 나라로 만들겠다는 아젠다라는 것이 더 분명히 입증됐다"고 비난했다.

 크리스 쿤스(민주·델라웨어) 상원의원은 그 같은 욕설을 하면서 "미국을 어떻게 다시 진정으로 위대하게 만들겠다"는 것인지 이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것은 대통령의 직의 (가치를)떨어뜨린다"고 강조했다.

  공화당 소속인 젭 부시 전 플로리다 주지사는 "트럼프의 발언이 무신경하고 경솔한 실수였기를 희망한다"고 트위터를 통해 밝혔다.

 그런가하면 존 브레넌 전 중앙정보국(CIA) 국장은 "오늘 밤 자유의 여신,건국의 아버지들, 그리고 미국의 우파들이 트럼프의 극악무도한 발언에 흐느껴 울 것"이라며 "트럼프는 자신이 심각하게 결함이 있는 사람이란 점을 매일 계속해서 드러내고 있다"고 비난했다.

 alway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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