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미, '자유의 여신상' 시 인용해 트럼프 발언 비난

기사등록 2018/01/13 03:4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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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워싱턴=AP/뉴시스】제임스 코미 전 미국 연방수사국(FBI) 국장이 8일(현지시간) 워싱턴 상원 정보위 청문회에 출석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으로부터의 러시아 내통의혹 수사 압력에 관해 증언하기 전 의장 발언을 듣고 있다. 2017.06.08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제임스 코미 전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중미와 아프리카 국가들을 겨냥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거지소굴' 발언에 대해 자유의 여신상에 새겨진 유명한 시를 인용해 비난했다.

 12일(현지시간) 더 힐 등에 따르면 코미 전 국장은 이날 트위터에 "고단하고 가난한, 자유로이 숨 쉬고자 하는 군중이여, 내게로 오라, 집 없이 유랑하며 세파에 시달리는 군상들을 나에게 보내라. 내가 황금의 문 너머로 나의 횃불을 드노니"라며 자유의 여신상 받침대에 새겨진 엠마 라자루스의 '새로운 거상(New Colossus)' 중 유명한 구절을 인용해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을 비난했다.

 이어 코미 전 국장은 "이 나라의 위대함과 진정한 특별한 능력은 그 다양성에 있다"고 강조했다.

 1886년 뉴욕 맨해튼 앞바다 리버티 섬에 세워진 자유의 여신상은 미국의 독립을 기념하는 상징물이자 '아메리칸 드림'을 안고 미국에 오는 이민자들에게 자유의 어머니와 같은 상징이다.

 코미 전 국장이 이 시를 인용한 것은 트럼프 대통령이 인권과 민주주의 등 미국의 가치를 훼손하고 있다고 우회적으로 비판한 것으로 분석됐다.

associate_pic4【AP/뉴시스】미국 뉴욕에 위치한 자유의 여신상 아래 부분에 '난민을 환영합니다'(Refugees Welcome)라는 문구가 적힌 대형 현수막이 걸려 있다. 2017.2.22.
이에 앞서 유엔 인권고등판무관실은 "미국의 대통령이 충격적이고 부끄러운 발언을 했다"면서 "유감이지만 그를 부를 수 있는 말은 ‘인종차별주의자’라는 단어 밖에 없다”고 지적했다.

 국제적인 비판이 거세자 트럼프 대통령은 자신의 트위터에 “불법체류 청년 추방유예 프로그램(DACA) 회의에서 나에 의해 사용됐다는 언어는 거칠지만 이는 (나에 의해) 사용된 언어가 아니다"라고 해명했다.

 sophis73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