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틀러 생일 축하"…폴란드 신나치주의 단체 수사 착수

기사등록 2018/01/22 06:31:03

【서울=뉴시스】폴란드의 신(新) 나치주의 단체 멤버들이 아돌프 히틀러의 생일을 축하하고 나치 문양을 불태우는 행동 등을 담은 영상이 지난 20일 폴란드 방송 TVN24를 통해 방영됐다.(사진출처: TVN24) 2018.01.22.
【서울=뉴시스】폴란드의 신(新) 나치주의 단체 멤버들이 아돌프 히틀러의 생일을 축하하고 나치 문양을 불태우는 행동 등을 담은 영상이 지난 20일 폴란드 방송 TVN24를 통해 방영됐다.(사진출처: TVN24) 2018.01.22.

【바르샤바=AP/뉴시스】김혜경 기자 = 폴란드 정부가 21일(현지시간) 신(新)나치주의 단체에 대한 수사에 나섰다.

폴란드 방송 TVN 24가 전날 신나치주의 단체 멤버들이 아돌프 히틀러의 생일을 축하하고 나치 문양을 불태우는 행동 등을 담은 잠입취재 영상을 보도하면서다.

해당 방송에는 '나치 유니폼을 입은 긍지와 현대성(Pride and Modernity wearing Nazi uniforms·PMN)이라고 불리는 단체 멤버들이 나오는데, 영상에는 이들이 나치 문양인 '스와스티카'를 불태우거나 이와 유사한 모양의 완장을 차고 있는 모습, 그리고 이 문양으로 장식된 생일 케이크 등을 만들어 히틀러의 사진과 함께 축하하는 모습 등이 담겼다.

방송은 이 단체가 작년 11월 폴란드 출신의 중도 성향 유럽연합(EU) 의회 의원 6명의 얼굴 사진을 교수형에 처하듯 나무막대 위에 내걸고 조롱하는 시위를 주도한 배후라고도 지적했다.

마테우시 모라비에츠키 폴란드 총리는 해당 방송에 대해 21일 파시즘(극단주의적 국수주의)을 전파하는 것은 "우리 조상과 폴란드를 위해 (파시즘에 대항해) 싸웠던 그들의 용감무쌍한 정신을 짓밟는 행동"이라며 비판했다.

이와 함께 폴란드 검찰은 21일 해당 방송에 모습이 드러난 멤버들에 대해 '파시즘의 공공 선전' 혐의로 수사에 착수한다고 밝혔다. 파시즘의 공공선전 혐의는 최대 2년형의 징역형에 처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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