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지방의원 "재일한국인 국회의원 주리 틀고 싶다" SNS글 논란

기사등록 2018/01/24 11:58:34

최종수정 2018/01/24 12:05:01

【서울=뉴시스】 일본 나라(奈良)현 안도(安堵)정의 마쓰이 게이지(増井敬史)정의회 의원(59)이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일한국인을 지칭해 "양다리를 찢는 형벌을 가하고 싶다"라는 등의 혐한성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출처: 마쓰이 의원 페이스북 캡처)2018.01.24.
【서울=뉴시스】 일본 나라(奈良)현 안도(安堵)정의 마쓰이 게이지(増井敬史)정의회 의원(59)이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재일한국인을 지칭해 "양다리를 찢는 형벌을 가하고 싶다"라는 등의 혐한성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사진출처: 마쓰이 의원 페이스북 캡처)2018.01.24.



 【서울=뉴시스】김혜경 기자 = 일본의 한 지방자치단체 의원이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특정 국회의원을 지칭해 '재일한국인'이라며 "주리를 틀어버리고 싶다"라는 의미의 혐한성 막말 글을 올려 논란이 되고 있다. 

24일 마이치니신문에 의하면, 나라(奈良)현 안도(安堵)정의 마쓰이 게이지(増井敬史)정의회 의원(59)은 지난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사회민주당 소속 후쿠시마 미즈호(福島瑞穂·62) 참의원 의원을 지칭해 재일한국인이라며, 후쿠시마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를 취재해 일본인의 명예를 훼손했다고 비판했다.
 
그는  후쿠시마 의원에 대해 "일본의 국익을 해치는 극악무도한 재일한국인"이라며, 변호사인 후쿠시마 의원이 일본군 위안부 문제와 관련해 취재한다면서  "한국인 매춘부를 취재했다"라고 썼다.

그러면서 후쿠시마 의원이 "일본과 일본인의 명예를 현저히 훼손했다"며 "이 죄는 만 번 죽어도 충분치 않다. 양다리를 소에 동여매 찢는 형벌을 가하고 싶다"라고 했다.

이후 안도정 의회에는 해당 게시글에 대한 항의성 이메일이 답지했다. 이에 니시모토 야스히로(西本安博) 정의회 회장 및 의장 등은 22일 마쓰이 의원에게 사실 관계를 확인했으며, 정의회가 대신해 사과의 뜻을 표했다.

정의회는 마쓰이 의원의 글은 헤이트스피치(증오발언)에 해당한다며, 의원으로서의 자질에 문제가 있다고 보고 조만간 정의원 전원 협의회를 열고 해당 의원의 처분 방안에 대해 논의할 방침이다.

해당 글은 22일 밤 삭제 됐고, 마쓰이 의원은 23일 페이스북에 "페이스북 규정을 위반해 3일간 계정이 정지됐다"라는 글을 새로 올렸다. 그는 이어 페이스북 규정 위반 이유에 대해 "한반도인에 대한 표현이 헤이트스피치에 해당한다는 판단이었다"라고 설명했다.

마쓰이는 교도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문제가 된 페이스북 글에 대해 "말장난이다"라며 "자신의 페이스북 팬이 있어서 흥분해서 썼다"라고 변명했다.

한편 일본 명문 도쿄대학 출신인 후쿠시마 의원이 재일한국인 출신인지 여부는 일본 내에서도 논란인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그는 변호사 시절부터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적극적이었으며, 위안부 모집의 강제성을 인정한 1993년 고노담화의 근거가 된 한국인 위안부 피해자 16명에 대한 조사 시 옵서버로 참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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