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아내 살해 경찰 "재산문제로 다투다 범행"

기사등록 2018/01/24 09:54:42

【대구=뉴시스】박준 기자 = 경찰 로고. 2018.01.23(사진=뉴시스DB)photo@newsis.com
【대구=뉴시스】박준 기자 = 경찰 로고. 2018.01.23(사진=뉴시스DB)[email protected]
【영천=뉴시스】박준 기자 = 살인 혐의로 긴급 체포된 현직 경찰관이 재산문제로 아내와 다투던 중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밝혀졌다.

경북 영천경찰서는 자신의 아내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살인)로 A(52)경위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라고 24일 밝혔다.

경찰에 따르면 영천의 한 파출소에서 근무 중이던 A경위는 지난 22일 오후 6시30분께 자신의 RV차량 안에서 아내 B(55)씨를 목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 결과 평소 B씨와 사이가 좋지 않았던 A씨는 사건 당일 B씨와 재산문제로 다투던 중 B씨가 목에 메고 있던 스카프를 이용해 살해한 것으로 드러났다.

범행 당시 B씨는 운전석에, A씨는 운전석 대각선 방향 뒷좌석에 타고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차량은 같은 날 오후 6시39분께 영천시 임고면의 한 저수지에서 추락했다. A씨는 스스로 저수지에서 빠져 나왔다. 

이후 A씨는 저수지에서 300m 떨어진 집에 걸어가 아들에게 "엄마가 물에 빠졌다"고 알렸다. 아들은 곧바로 경찰 등에 이 사실을 신고했다.

A씨는 경찰 조사에서 "아내가 운전하던 중 운전 미숙으로 추락했다"고 진술했다.

특히 경찰은 국과수에 B씨의 부검을 의뢰했다. 1차 부검결과 B씨의 사망원인은 질식사로 밝혀졌다.

경찰은 국과수의 부검결과와 A씨의 진술에서 다른 점을 발견하고 지난 23일 A씨를 긴급 체포해 조사를 벌였다. A씨는 자정께 범행 일체를 자백했다.

경찰은 A씨를 상대로 정확한 사건 경위 등에 대해 조사를 벌이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A씨와 B씨가 평소 금전문제로 인해 사이가 좋지 않았던 것으로 보인다"며 "A씨는 운전 중이던 B씨의 목을 졸라 숨지게 해 차가 저수지 방향으로 운행했던 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A씨의 진술 내용 등을 토대로 추가 조사를 벌일 예정이다"며 "오늘 오후에 A씨에 대한 구속영장을 신청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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