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박원순, 친문 의식해 내 얘기…선 넘지 말라"

기사등록 2018/01/24 10:15:33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안철수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8.01.2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국민의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 참석한 안철수 대표가 모두발언하고 있다. 2018.01.24. [email protected]
서울시장 출마 질문에는 "결심한 상황 아냐"

【서울=뉴시스】김난영 기자 =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24일 박원순 서울시장의 자신에 대한 '절망감' 등 발언과 관련해 "아마 친문 세력에게 들으라고 하신 이야기가 아닌가 이해했다"고 꼬집었다.

 안 대표는 이날 가톨릭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김혜영입니다'에 출연해 "곧 더불어민주당에서 서울시장 당내 경선이 있지 않나. 그렇게 되면 가장 표를 많이 가지고 있는 것이 친문 세력"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이어 "넘지 말아야 될 선이 있는 건데 넘지 않으셨으면 한다"고 불쾌감을 드러냈다.

 앞서 안 대표는 공개회의에서 박 시장의 '대중교통 무료 운영'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 "효과는 전혀 없이 수십억의 혈세만 낭비한 것"이라며 "포퓰리즘 정책을 즉각 중단하라"라고 비판한 바 있다.

 박 시장은 이에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요즘 안 대표님을 보면 안타까운 마음이 앞선다. 정치가 이렇게 사람을 바꾸어 놓는가 절망감이 든다", "편을 가르고, 다른 편의 일이라고 무조건 비난하는 것은 새정치와는 너무도 먼 방식"이라고 반박했었다.

 이들은 지난 2011년 보궐선거에서 지지율 50%대의 안 대표가 지지율 10%대에 머물던 박 시장에게 후보직을 양보하며 인연을 맺었다. 당시 박 시장은 언론인터뷰에서 안 대표를 향해 "평생 갈 신뢰가 생겼다"고 발언하기도 했었다.

 한편 안 대표는 6월 지방선거 서울시장 출마 가능성에 대해서는 "저는 어떤 일이라도 당을 위한 일이라면 하겠다고 말씀드렸지만 지금 결심한 그런 상황은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그는 "현재는 (바른정당과의) 통합에 집중하고 있다"며 "통합이 돼야 그 다음 당이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활로들이 열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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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철수 "박원순, 친문 의식해 내 얘기…선 넘지 말라"

기사등록 2018/01/24 10:15:33 최초수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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