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수호랑' 원조 한자리..'동아시아의 호랑이미술'

기사등록 2018/01/24 11:14:16

【서울=뉴시스】 조선 호랑이 그림 중 가장 큰 그림인 용호도, 조선. 국립중앙박물관
【서울=뉴시스】 조선 호랑이 그림 중 가장 큰 그림인 용호도, 조선. 국립중앙박물관

【서울=뉴시스】 박현주 기자 = 한민족의 신화이자 평창동계올림픽의 상징(수호랑), 호랑이를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전시가 마련됐다.

국립중앙박물관은 2018 평창동계올림픽·패럴림픽을 기념하기 위해 '동아시아의 호랑이 미술-韓國·日本·中国' 특별전을 26일 개막한다. 일본 도쿄국립박물관, 중국 국가박물관과 공동으로 열린다.   

 국립중앙박물관이 1998년에 개최한 '우리 호랑이, 虎'전 이후 20년만의 호랑이 미술 전시다.

 이번에는 일본과 중국의 호랑이 미술 대표작을 포함하여 동아시아권의 호랑이 미술의 전반적인 흐름을 한자리에서 살펴볼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전시 작품은 삼국의 고대부터 근현대의 미술에 이르기까지 원시신앙과 도교, 불교 관련 호랑이 작품을 비롯하여 생활 속에서 다양한 의미로 변주된 한국,일본,중국의 회화 38점, 공예 58점, 조각 5점, 직물 4점, 총 105건 145점을 선보인다.

 한국의 명품인 김홍도(1745~1806?)의 '송하맹호도(松下猛虎圖)', '죽하맹호도(竹下猛虎圖)' 작품을 포함,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맹호도(猛虎圖)' 3점을 한자리에 모아 공개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또 현존하는 조선 호랑이 그림 중 가장 큰 그림인 '용호도(龍虎圖)'도 짝을 이뤄 선보이는 것은 처음으로 선보인다. '용호도'는 조선 말 관청의 문비(門扉)나 대청에 붙이는 세화(歲畫)로 추정되는 대형 걸개 그림으로 거침없는 용필과 용묵을 보여주는 걸작이다.  

 전시는 모두 5부로 한국, 일본, 중국의 호랑이 미술과 3국의 걸작 비교, 그리고 동아시아 근현대의 호랑이로 구성된다.

 전시  제1부 '한민족의 신화, 한국의 호랑이'는 고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한민족의 호랑이에 대한 신앙과 외경심이 표출되었던 고분미술의 백호(白虎)와, 불교미술의 산신(山神)과 나한을 묘사한 작품, 군자(君子)와 벽사(辟邪)의 상징으로 그려진 회화 등의 작품들을 소개한다.

【서울=뉴시스】 일본, 유마용호도, 에도, 국립중앙박물관.
【서울=뉴시스】 일본, 유마용호도, 에도, 국립중앙박물관.

 제2부인 '무용(武勇)과 불법(佛法)의 수호자, 일본의 호랑이'는 무로마치시대(室町時代, 1336~1573) 이후 선종(禪宗) 사찰과 무가(武家)의 후원으로 유행하였던 용호도(龍虎圖)와 무용(武勇)과 길상의 의미로 호랑이가 장식된 무기와 복식, 도자기, 장신구를 만날 수 있다.

 제3부인 '벽사(辟邪)의 신수(神獸), 중국의 호랑이'에는 사신(四神)과 십이지(十二支)와 같이 수호자로서의 호랑이 개념이 성립되었던 중국 고대의 작품들과 이세탁(李世倬, 1687~1771)의 손가락으로 그린 호랑이, 옹동화(翁同龢, 1830~1904)의 서예작품 등이 전시된다.

 제4부인 '백중지세(伯仲之勢), 한일중 호랑이 미술의 걸작'에서는 한국 조선의 '용맹한 호랑이(猛虎圖)'와 일본 에도시대(1603-1868)의 '유마용호도(維摩龍虎圖)', 중국 상나라의 '호랑이 장식 꺾창(靑銅虎首形內戈)'이 전시되어 3국의 호랑이 미술의 특징을 대표작을 통해 살펴볼 수 있다.

【서울=뉴시스】 호랑이(虎圖), 한메이린(韓美林, 1936~), 2010년, 종이에 먹과 색, 51.5×72.0cm, 중국국가박물관
【서울=뉴시스】 호랑이(虎圖), 한메이린(韓美林, 1936~), 2010년, 종이에 먹과 색, 51.5×72.0cm, 중국국가박물관

 전시의 마지막인 제5부 '전통(傳統)과 변주(變奏), 동아시아 근현대의 호랑이'는 호랑이 미술의 전통을 계승하거나 근·현대 문화 속에서 호랑이를 새롭게 해석한 근현대 작품을 보여준다. 전시는 3월18일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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