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MB 조카' 이동형 "다스는 당연히 제 아버지 것이라 생각"

기사등록 2018/01/24 11:26:45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인 이동형 다스 부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8.01.2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인 이동형 다스 부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8.01.24.  [email protected]
피의자 신분 출석...'불법 자금 조성 연루' 혐의
'다스는 MB 것이냐' 질문에 "아닙니다" 부인
협력업체 IM 설립에 대해서는 '묵묵부답'

【서울=뉴시스】이예슬 기자 = 이동형 다스(DAS) 부사장이 24일 다스는 아버지인 이상은 회장의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다스의 최대주주는 이 회장이지만 실소유주는 동생인 이명박(MB) 전 대통령이라는 의혹이 제기되고 있다.

 이 부사장은 이날 오전 10시께 '다스 횡령 등 의혹 고발 사건 수사팀(팀장 문찬석 서울동부지검 차장검사)'이 꾸려진 서울동부지검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다.

 이 회장의 아들이자 이 전 대통령의 조카인 이 부사장은 불법 자금 조성에 연루됐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이 부사장은 '다스는 누구 것이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당연히 저희 아버님(이상은 회장)이 지분이 있으니까 전 그렇게 생각하고 있다"고 답했다. 

 그는 최근 아버지가 월급사장이라는 취지의 발언이 담긴 녹취가 공개된 것과 관련해 '이 전 대통령이 다스의 실소유주가 아니냐'는 질문엔 "아닙니다, 아닙니다"라며 부인했다.

 더불어민주당 박범계 의원(적폐청산위원장)이 공개한 녹취록에는 "아버지도 여기서 월급 받고 있지"라는 이 부사장의 말이 담겼다.

 이 부사장은 '다스의 협력업체인 IM을 왜 만들었느냐'는 질문에는 "들어가서 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며 답을 피했다. IM은 이 부사장이 대표이사를 맡았던 곳이다.

 박 의원에 따르면 2008년과 2009년 4차례에 걸쳐 이 회장 명의로 IM 측에 9억원이 입금됐다. 또 다스 통근버스 운영업체 대표가 이 부사장에게 매달 230만원씩 3년간 7200만원을 송금한 것도 드러났다.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인 이동형 다스 부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8.01.24.  mangust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선웅 기자 = 이명박 전 대통령의 조카인 이동형 다스 부사장이 피의자 신분으로 조사를 받기 위해 24일 오전 서울 송파구 서울동부지방검찰청에 출석하며 입장을 밝히고 있다. 2018.01.24.  [email protected]
만약 다스가 이 회장의 것이라면 굳이 협력업체를 만들어 다스에서 돈을 빼돌릴 필요가 없었다는 것이 세간의 의혹이다. 이와 관련해 검찰은 지난 17일 IM을 압수수색한 바 있다.

 입사 이후 승진가도를 달린 이 전 대통령의 아들 시형씨와는 대조적으로 이 부사장이 사실상 좌천된 것도 이 회장이 속칭 '바지사장'이 아니냐는 점을 상징적으로 나타낸다는 주장이 나온다. 총괄부사장 자리에 있었던 이 부사장은 지난해 '총괄' 직함을 뗐다. 그는 현재 충남 아산 공장의 책임자로 재직 중이다.

 이 부사장이 오너 일가이자 핵심 경영진인 만큼 검찰은 이 부사장에 대한 수사가 '120억원 비자금'의 성격을 규명하는 열쇠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검찰은 이 부사장을 상대로 한 수사에서 120억원을 횡령한 경리직원 조모씨의 퇴사를 이 부사장이 왜 만류했는지 등에 대해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백혜련 민주당 대변인은 이날 "이 부사장은 다스의 실소유주가 누구인지, 그리고 120억원의 비자금이 누구 돈인지 너무나도 잘 알고 있는 인물"이라며 "다스의 전 경리팀장이 이 전 대통령이 당선자 시절에 이 부사장에게 다스에 가서 일할 것을 지시하는 것을 들었다고 진술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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