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출생아 '역대 최저'…합계출산율도 최저 전망

기사등록 2018/01/24 12:00:00

11월 출생아 2만7000명…12개월 연속 두자릿수 감소율 
1~11월 누계 33만3000명…年 35만명대에 그칠듯
지난해 합계출산율 "1.05~1.06명 수준"

【세종=뉴시스】이윤희 기자 =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가 통계작성을 시작한 이래 가장 적었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사상 처음으로 30만명대로 떨어질 것이 확실시된다.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7년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출생아 수는 2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2%(3400명) 감소했다.

관련 통계가 집계되기 시작한 2000년 1월 이래 가장 적은 수치다. 기존 최저 수치는 2016년 12월 2만7400명이었다. 11개월 만에 최저 기록이 경신된 셈이다.

출생아 수는 내리막이 끝없이 이어지는 모습이다. 2015년 11월 전년 동기 대비 3.4% 증가한 것을 마지막으로 24개월 연속해 감소 중이다.

특히 지난해 12월부터는 12개월 동안 두 자릿수 감소율이 이어지고 있다. 내리막을 걷는 것은 물론, 내리막의 정도도 가팔라지고 있다는 뜻이다.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역대 최저 수준을 기록할 것이 확실시된다. 지난해 11월까지 태어난 아이 수는 33만3000명에 그쳤다. 역대 최저 수준이었던 2016년 연간 출생아 수는 그래도 40만6200명이었다.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1월 출생아 수는 2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2% 감소했다. 618tue@newsis.com
【서울=뉴시스】전진우 기자 = 24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인구동향'에 따르면 11월 출생아 수는 2만7000명으로 전년 동월 대비 11.2% 감소했다. [email protected]
통상 12월 출생아 수가 한 해 중 가장 적은 경향을 보이는 것을 감안하면 35만명대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통계청 관계자는 "보통 12월 출생아 수가 가장 적다"며 "지난해 연간 출생아 수는 36만명까지는 어렵지 않나 한다"고 전했다.

연간 합계출산율은 12년 만에 최저 기록을 새로 쓸 것으로 전망된다. 합계출산율은 여성 한 명이 평생 낳을 것으로 예상되는 평균 출생아 수로 저출산을 가늠하는 국제 기준으로 활용된다.

관련 통계 집계 후 최저 합계출산율은 2005년 1.08명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합계출산율은 1.05~1.06명 수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된다. 2016년 1.17명과 비교하면 급격히 떨어지는 모습이다.

통계청 관계자는 "전체적으로 출산을 할 수 있는 엄마의 숫자가 계속 줄어들고 있다. 결혼 자체도 잘 하지 않으면서 출생아 수는 계속 떨어지는 분위기다"고 전했다

11월 혼인 건수는 2만46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3.1%(800건) 감소했다. 1~11월 누적 혼인 건수는 21만23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6.8% 줄었다.

그나마 2만건대로 돌아온 것이 위안이다. 혼인은 지난 9월(1만7900건)과 10월(1만7400건) 1만건 대에 그쳤다.

11월 이혼은 9100건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900건)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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