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른정당, 창당 기념식서 '개혁통합신당' 성공 한 목소리

기사등록 2018/01/24 12:46:25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바른정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창당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신임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1.24.  20hwan@newsis.com
【서울=뉴시스】이영환 기자 = 바른정당 유승민 대표가 24일 오전 서울 영등포구 바른정당 중앙당사에서 열린 창당 1주년 기념식에 참석해 신임 당원협의회 조직위원장들에게 임명장을 수여하고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2018.01.24.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재우 홍지은 기자 = 바른정당 창당 1주년 기념식은 24일 여의도 당사에서 사뭇 비장한 분위기에서 진행됐다. 국민의당과 통합이 무산되지 않는 한 이날 행사가 처음이자 마지막 창당 기념식이다.

 창당 기념식장에 당직자와 당원 등 300명(공보실 추산)이 모여 들면서 일부 인원들은 좌석을 맡지 못해 서서 행사에 참석했다. 바른정당 구성원들은 통합에 아쉬워하면서도 '야당 대표선수', '지방선거 승리', '보수 교체' 등 미래를 다짐했다.

 바른정당은 행사 중 유 대표 등 지도부가 빨간색 스톤을 파란색 스톤으로 밀어내는컬링 영상도 선보이기도 했다.  빨간색은 한국당 상징색으로 '보수 교체' 의지를 다진 것으로 해석된다.

  통합 파트너인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각 정당 중 유일하게 축하 화환과 축전을 보내 통합 의지를 드러냈다. 통합추진협의체 교섭창구 격인 이언주 의원도 안 대표를 대신해 자리를 함께 했다.

 유승민 바른정당 대표는 당원들을 향해 "바른정당이 하고 싶은 그 정치가 약해지고 사라지는 통합이라면 저는 절대 하지 않는다"며 "우리가 그 길로 계속 나갈 수 있는 통합이라면 제가 앞장서서 추진하겠다. 통합개혁신당이 출범한 그 이후에도 제 뜻은 확고하다"고 약속했다.

 이어 "통합개혁신당이 출범한다고 해서 우리의 창당 정신인 개혁 보수의 길을 절대 포기하지 말아달라"며 "더 약해진 것이 아니라 강해진 모습으로 국민에게 다가가야 한다. 제가 꼭 그렇게 만들겠다"고 주문했다.

 유 대표는 "강한 용기와 의지, 신념을 절대 잃지 말고 끝까지 함께 해주실 것을 호소 드린다"며 "언젠가는 자유한국당에 갔던 사람들이 후회하고 우리 당에 다시 기웃거리게 될 날이 반드시 올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초대 대표인 정병국 의원은 "누구는 우리를 부역자라 했고, 누구는 우리를 배신자라 했다"며 "많은 동지들이 떠났다. 상처는 컸고, 서운함은 이루 말할 수 없었다"고 토로했다. 정 의원은 "이제 우리는 통합개혁이라는 새 길에 들어섰다. 어려울 것이다. 힘들 것이다"며 "가보지 않았다고 길이 없는 것이 아니라 가본 이 없다고 길이 아닌 것이 아니라, 우리가 가면 길이 된다"고 의지를 다졌다.

 직전 대표인 이혜훈 의원도 "지금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반드시 썩은 보수를 교체해서 보수를 살려내고 대한민국을 일으키겠다는 굳건한 의지와 흔들리지 않은 미래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폐허가 돼 버린 보수를 살려내고 메마른 대한민국을 일으키는 생명의 물줄기가 되겠다"고 시 구절을 인용해 다짐했다.

 오신환 원내대표도 "바른정당은 국민의당과 통합을 문 앞에 두고 있다. 일부에서는 1년만에 바른정당이 사라진다고 한다"며 "저는 결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이어 "더 큰 바른정당으로 창당 때 가진 정신과 가치를 훼손하지 않으면서 따뜻하고 깨끗한 정의로운 민주공화국 대한민국을 만들고 개혁 정치를 만들기 위해  동지여러분과 함께 나아가길 바란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하태경 최고위원도 "안 대표와 유 대표가 화학적으로 결합해서 'O자 2개 안유' 산소통합이라고 했다"며 "진짜는 국민에게 산소를 주는 것이다. 그런 정당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대한민국을 바로잡기 위해 문재인 정부를 제대로 견제하기 위해 야당 대표선수가 이번 지방선거때 바뀌어야 한다"며 "2주년 생일잔치 할때는 우리당 기우거리는 사람이 아주 많게 해야 한다"고 호소했다.

 이학재 바른정당 의원은 "바른정당을 반면교사로 삼으면 새로 출범하는 통합개혁신당은 창당 초기 당 비전을 국민의 앞에 분명히 내놓고 실천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최단 시간 국민 지지를 이끌고 지방선거를 성공적으로 치르는 게 승패를 좌우한다"고 강조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는 축전에서 "바른정당은 기득권 수구보수에 저항한 개혁정신으로 새로운 개혁 보수의 길을 열어냈다"며 "합리적 진보의 국민의당과 함께 미래를 위한 통합과 개혁의 정치를 만들며 더 크게 성장할 것을 고대한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우리 함께 중도개혁 세력의 힘을 하나로 모아 힘차게 전진하고 승리해 대한민국 정치의 새로운 변화와 발전을 만들어가자"고 축하했다.

 이언주 의원은 "바른정당과 유 대표가 개혁보수를 말하는데 실제 우리보다 더 진보적인 것 같기도 하다. 어떻게 보면 안 대표가 더 보수적인 것 같기도 하다"며 "보수라는 의미도 사실 좋은 의미인데 지금까지 우리나라 보수 행태가 너무 이상해서 헷갈리는 경우도 있었다. 우리가 함께 대한민국을 바꿨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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