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양역 부근서 마지막 소재 파악돼
"경기도 빠져나갔을 가능성도 배제 못 해"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경찰이 제주 20대 여성 관광객 살해용의자의 행방을 뒤쫓고 있는 가운데 유력 용의자로 지목된 한모(33)씨가 경기 안양시에 나타났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12일 제주 동부경찰서와 경기지방경찰청 등에 따르면 지난 10일 제주시 구좌읍 모 게스트하우스 인근 폐가에서 숨진 채 발견된 A(26·여)씨를 살해한 혐의를 받는 한씨가 경기 안양시 안양역 근처에서 마지막으로 경찰 위치추적에 잡혔다.
한씨는 지난 11일 오전 5시께 안양역 근처에서 위치가 파악된 이후 소재가 불분명한 상태인 것으로 확인됐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에 대한 위치 추적이 경기도 안양역 부근이 마지막이다"며 "이후 소재는 최선을 다해 파악 중이지만 쉽지 않은 것이 사실이다"고 말했다.
경찰은 한씨가 안양시에 연고가 있었는지 여부를 살펴보는 등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앞서 이날 오후 제주 경찰은 숨진 A씨의 부검을 통해 사인이 경부압박성질식사(목졸림사)임을 밝혀냈다.
경찰은 한씨를 신속히 검거하기 위해 공개수배 전환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사건은 지난 10일 오전 A(26)씨의 실종신고가 경찰에 접수되면서 알려졌다. A씨는 7일 오전 8시30분께 제주에 들어와 제주시 구좌읍 한동리의 한 게스트하우스에 짐을 풀었다.
A씨는 렌터카를 이용해 서귀포시 성산읍과 우도 등 주요 관광지를 둘러본 것으로 전해졌다.
A씨가 발견된 폐가는 평소 인적이 드물어 마을에서 사람들이 드나들지 않은 곳으로 파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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