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바스, 러시아서 푸틴 회동 "美 의존 않는 중동 평화 장치 필요해"

기사등록 2018/02/13 22:12:54

【로스토프나도우=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로스토프 나 도우의 한 농기계 제조사를 방문해 콤바인을 몰고 있다. 2018.2.2
【로스토프나도우=AP/뉴시스】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일(현지시간) 로스토프 나 도우의 한 농기계 제조사를 방문해 콤바인을 몰고 있다. 2018.2.2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마무드 아바스 팔레스타인 자치정부 수반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미국에 의존하지 않는 새로운 중동 평화 장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13일(현지시간) WAFA통신에 따르면 아바스 수반은 전날 밤 러시아 수도 모스크바에서 푸틴 대통령과 만나 "우리는 미국을 팔레스타인과 이스라엘 사이 중재자로 받아들이지 않겠다"며 이 같이 주장했다.

 아바스 수반은 "협상 노력이 이뤄진다면 미국 혼자만을 통해서가 아니라 국제적 회의를 통한 중재가 있어야 한다"며 "미국도 일부가 될 수는 있겠지만 미국 혼자서는 안 된다"고 말했다.

 아바스 수반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작년 12월 예루살렘을 이스라엘 수도로 공인하고 유엔 팔레스타인 난민기구(UNRWA) 재정 지원을 중단하면서 팔레스타인의 뺨을 때렸다고 지적했다.

 그는 팔레스타인이 이스라엘과의 평화 협상에 응하지 않고 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사실이 아니라며 "우리는 협상을 거절한 적도, 이스라엘 관료들과의 만남을 거부한 적도 없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은 앞서 트럼프 대통령과 통화를 하고 이스라엘-팔레스타인 갈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그는 팔레스타인과 러시아의 관계를 계속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베냐민 네타냐후 이스라엘 총리도 지난달 29일 모스크바를 방문해 푸틴 대통령과 회동했다. 그는 푸틴 대통령과 모스크바의 유대인 박물관을 찾는 등 양국 간 친선을 강조했다.

 미국의 예루살렘 선언 이후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은 국제사회 여론을 각자 쪽으로 유리하게 조성하기 위해 애쓰고 있다. 팔레스타인은 미국 대신 러시아나 중국이 이-팔 평화 협상의 중재자 역할을 강화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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