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월 조정 장세에 증시 대기 자금 줄줄이 빠져

기사등록 2018/02/25 08:00:00

투자자예탁금 4조원 가까이 빠져
빚내 투자하는 신용융자도 감소

【서울=뉴시스】김지은 기자 = 이달 들어 증시가 조정을 받으면서 대기 자금도 빠져나간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주식을 사기 위해 증권사에 맡겨놓은 투자자예탁금은 27조3255억원으로 전월 말(30조6857억원) 대비 3조3602억원 줄었다.

이달 최고치인 지난 1일(31조2312억원)에 견줘서는 4조원 가까이 감소한 것으로 조사됐다.

장내파생상품 거래 예수금도 감소세다. 이달 현재 7조6422억원으로 2주일 전인 7일 8조4507억원보다 8000억원 이상 줄었다.

환매조건부채권(RP)과 위탁매매 미수금은 각각 68조4913억원, 2000억원 수준으로 전월과 큰 차이는 없었다.

증권사에 돈을 빌려 주식 거래를 하는 신용거래융자도 전반적으로 하향곡선을 그리고 있다.

신용융자 잔액은 연초 효과로 코스피지수와 코스닥지수가 동반 상승한 지난 1월 10조원을 돌파했고, 이달 초에는 11조5000억원에 육박했다.

그러다 이달 들어 변동성이 커지면서 지난 19일에는 10조원대로 떨어졌다.

투자자들의 관망 심리가 짙어진 데다 증권사들도 신용공여 한도가 꽉 차 리스크 관리를 강화한 것으로 풀이된다.

자본시장법상 증권사의 신용공여 한도는 자기자본의 100%이며, 증권사들은 통상 내부 방침에 따라 그 이하에서 조정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증시가 조정을 겪으면서 증시 주변 자금도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며 "미국 금리 인상 우려로 국내외 증시 변동성이 확대되고 있어 당분간은 보수적인 접근이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시장에서는 조정 장세가 길게 이어지지 않고 다시 반등할 것이란 분석이 많다"며 "부동산과 가상화폐 등 다른 자산시장에 대한 정부의 규제 수준과 이에 다른 자금 이동도 주목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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