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0대 노모 수면제 먹인 40대 아들…"죽여달라 부탁했다"

기사등록 2018/02/21 10:21:42

【수원=뉴시스】 장태영 기자 = 10여년간 병시중해온 70대 노모에게 수면제를 먹여 숨지게 한 40대 아들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기 수원중부경찰서는 존속살해 혐의로 A(49)씨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21일 밝혔다.

 A씨는 지난 19일 수원시 팔달구 지동의 자택에서 어머니 B(72)씨에게 수면제 40알을 먹여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경찰 조사에서 A씨는 "어머니가 살고 싶지 않다. 죽여 달라고 부탁했다"라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에 따르면 A씨는 12년 전부터 류머티즘성 관절염으로 거동이 불편한 노모를 홀로 돌봐왔다.

 A씨는 20일 오전 9시께 자택 인근 요양보호센터를 찾아 직원에게 자신의 범행 사실을 알렸다.

 직원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A씨를 긴급 체포했다. 체포 당시 A씨는 술에 취해 있었다.

 경찰은 21일 오전 B씨의 정확한 사인을 밝히기 위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부검을 의뢰했고, A씨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 동기 등을 조사한 뒤 구속영장을 신청할 예정이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