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선 '진에어'·국제선 '아시아나항공', 지연율 가장 높아

기사등록 2018/02/25 11:00:00

국내선 지연율, 전년대비 6.6%p 감소
국제선 지연율, 전년대비 0.7%p 증가
유럽·중국·동남아 노선 지연율 높아
항공기 사고·준사고, 1건도 발생 안해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지난해 국내선 및 국제선 지연율은 각각 진에어와 아시아나항공이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25일 국토교통부가 발표한 '2017년 항공교통서비스'에 따르면, 국내선을 운항하는 7개 국적 항공사 가운데 진에어 지연율은 15.7%로 가장 높았다.

진에어 지연율은 전년 대비 11.3%p 감소해 가장 큰 개선 폭을 보였으나, 김포-제주 및 김해-제주 등 혼잡 노선 운항이 많아 지연율이 높게 나타났다.

진에어에 이어 제주항공(13.5%), 티웨이항공(13.0%), 에어부산(12.5%), 아시아나항공(11.5%), 이스타항공(10.9%), 대한항공(10.1%) 순으로 지연율이 높았다.

다만 7개 국적 항공사의 국내선 지연율(12.0%)은 모두 2016년 대비 감소 추세를 보였다.

국토부 관계자는 "지연율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며 "국내선 운송실적이 증가(4.8%)했음에도 김포-제주 노선 스케줄 조정, 승객하기·정비를 위한 지상체류시간 확대 편성, 대형기 대체 투입을 통한 감편 등으로 전년 대비 6.6%p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국적사의 국제선 지연율(5.9%)은 전년 대비 0.7%p 증가했다. 국제선 운송 증가(5.4%)로 인한 공항·항로 혼잡 및 선행편 지연으로 인한 연결지연이 늘어난 영향이다.

유럽·서남아 등 혼잡 노선에 취항하는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은 국제선 지연율이 상승한 반면, 일본·동남아 등 중단거리 노선이 많은 저비용항공사들은 지연율이 감소했다.

국적 항공사의 국제선 지연율은 아시아나항공(8.4%)이 가장 높았고, 제주항공(6.1%), 대한항공(5.8%), 이스타항공(5.7%), 티웨이항공(5.3%), 진에어(4.0%), 에어서울(3.4%), 에어부산(1.4%)이 그 뒤를 이었다.

8개 국적 항공사의 평균 지연율은 5.9%, 국내 취항 중인 외국적 항공사는 6.5%로 국적 항공사의 지연율이 다소 낮았다.

취항노선별로는 혼잡한 중국 상공의 항로를 이용해야 하는 유럽·중국 노선의 지연율이 각각 10.2%, 7.4%로 높게 나타났다. 인천-동남아행 항로도 붐비고 있어 해당 항로를 이용하는 동남아(7.1%)·서남아(8.8%) 노선도 지연율이 높았다.

국토부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유럽·중국행 및 동남아행 항공로를 복선화하는 방안을 중국 등과 협의 중이다.

공항별로는 제주공항(-8.3%p), 김포공항(-5.2%p), 김해공항(-2.0%p) 등 인천공항을 제외한 주요 공항들의 지연율이 전년 대비 감소했다.

제주공항은 김포-제주, 김해-제주 등 혼잡노선을 반복적으로 오가는 항공기가 많아 선행편 지연 시 연결 지연(95.2%)이 많은 것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제주공항에서 시작된 연결 지연은 다른 공항의 지연율 증가에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천공항은 국제선 비중이 많아 항로 혼잡(21.5%)으로 인한 지연이 다른 공항보다 높았다. 12월 성탄 연휴에 있었던 저시정으로 인한 대규모 지연·결항으로 인해 12월 지연율(17.4%)이 크게 상승한 영향도 받았다.

지난해 제주 등 국내공항 악기상으로 인한 대규모 결항 사태가 2016년 대비 적어 국내선 결항률은 0.45%(전년 대비 1.12%p 감소), 국제선 결항률은 0.14%(0.08% 감소)를 기록했다.

외국적항공사 결항률은 0.25%로 국적사 평균(0.09%)보다 3배 가량 높았다.

또한 지난해에는 항공기 사고 및 준사고(항공기사고로 발전할 수 있었던 경우)가 발생하지 않아 9건의 사고·준사고가 발생했던 2015년 이후 지속적인 감소 추세를 보였다.

한국소비자원에 접수된 항공 관련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1252건으로 여객의 증가세에도 불구하고 전년 대비 소폭 감소(0.8%)해 2013년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로 돌아섰다.

항공사별로 보면 해당 항공사 이용자 100만명 당 피해구제 접수건수는 에어부산이 4.1건으로 가장 적었고,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이 그 뒤를 이었다.

반면 에어서울이 45.1건, 제주항공이 12.7건으로 100만명 당 피해구제 접수건수가 가장 많았다. 외국적항공사는 평균 19.6건을 기록해 국적사 평균(7.1건)을 웃돌았다.

5년간 추이를 보면 대한항공·아시아나항공·에어부산의 이용자당 피해구제 접수건수가 꾸준히 낮게 나타나는 경향을 보였으나, 제주항공은 다른 항공사에 비해 접수건수가 많았다.

피해유형별로는 항공권 구매 취소 시 위약금 과다 및 환급 거부 등 취소·환불위약금 관련 피해가 679건(54.2%)으로 가장 많았다. 지연·결항 피해는 282건(22.5%)으로 2위를 차지했다.

'2017년 항공교통서비스 보고서'는 국토부 홈페이지(http://www.molit.go.kr/airconsumer)에서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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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선 '진에어'·국제선 '아시아나항공', 지연율 가장 높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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