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성곡으로 재탄생 임 행진곡' 5·18 38주기 기념음악회 첫 선

기사등록 2018/02/25 11:39:44

【광주=뉴시스】= 광주 오월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원곡 악보. 2018.02.25. (사진=뉴시스 DB) photo@newsis.com
【광주=뉴시스】= 광주 오월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 '원곡 악보. 2018.02.25. (사진=뉴시스 DB) [email protected]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광주민중항쟁의 노래 '임을 위한 행진곡'(임 행진곡)이 관현악과 합창 등이 어우러진 교성곡 형태로 재탄생해 5·18 38주기에 맞춰 연주된다.

 광주문화재단은 교성곡으로 완성된 '임 행진곡'을 5·18 광주민주화운동 38주기 기념음악회 무대에 올릴 계획이라고 25일 밝혔다.

 재단은 작곡가와 지휘자 등 7명으로 구성된 '임 행진곡 교향곡 제작위원회'를 구성한 뒤 2차례 논의를 가졌다.

 제작위는 '임 행진곡' 교향곡 제작에 앞서 우선 독창과 중창·합창·관현악이 어우러진 교성곡 형태로 제작하기로 의견을 모았다.

 현재 곡을 완성 할 작곡가와 지휘자, 합창에 참여할 합창단, 연주단 등 선정 방식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

 제작위는 전국단위 공개모집과 지역의 연주단 활용 등을 놓고 고심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교성곡을 기반으로 제작위는 '임 행진곡'을 교향곡, 뮤지컬 등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본격 제작한다.

 오는 2022년까지 5년계획을 수립한 제작위는 올해는 '임 행진곡'을 교성곡에 이어 협주곡으로 완성할 방침이다.

 또 외국의 유명작곡가에 의뢰해 관현악곡으로 구성한 뒤 뮤지컬과 홀로그램 등 다양한 형태로 콘텐츠화 할 예정이다.

 '임 행진곡'은 1997년부터 5·18 기념식에서 참석자 모두가 제창하는 방식으로 불렸다.

 하지만 이명박 정부 당시 '국론 분열 우려 방침'에 따라 2009년 기념식부터 합창 형식(원하는 사람만 따라 부름)으로 변경됐으며 5월 등 시민사회는 강력 반발했다.
 
 이후 노래는 9년만인 지난해 열린 37주기 기념식에서 다시 제창됐고 5·18의 노래로 자리매김했다.

 광주문화재단 관계자는 "'임을 위한 행진곡'은 이제 민주주의 정신을 대표하는 노래로 여겨지고 있다"며 "광주 정신이 담겨 있는 곡이 예술적 언어로 확대 발전 될 수 있도록 다양한 문화콘텐츠로 제작해 대중화, 세계화 할 방침이다"고 밝혔다.

 이어 "다양한 예술적 형태로 완성된 곡이 세계적 문화공간에서 연주될 수 있기를 바라고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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