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창올림픽 "한반도 '평화의 봄' 되려나"…강원도민 기대

기사등록 2018/02/25 22:23:12

【평창=AP/뉴시스】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과 북한 선수들이 태극기와 인공기를 흔들고 있다. 2018.02.25
【평창=AP/뉴시스】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대한민국 선수단과 북한 선수들이 태극기와 인공기를 흔들고 있다. 2018.02.25

【춘천=뉴시스】한윤식 기자 = 강원도민들의 18년 염원을 담아 지난 9일 개막된 2018평창동계올림픽이 마침내 막을 내렸다.

 25일 오후 17일간의 일정을 마치고 폐막한 이번 올림픽은 총 92개국 2925명의 선수가 참가해 참가 국가와 선수 규모에서 동계올림픽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이다.

 특히 북한의 참가는 평창올림픽에 대한 국제적 관심을 불러일으키며 ‘평화 올림픽’을 구현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평창=AP/뉴시스】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 2018년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다음 개최지인 베이징을 기약하며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2018.02.25
【평창=AP/뉴시스】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 2018년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다음 개최지인 베이징을 기약하며 퍼포먼스가 진행되고 있다. 2018.02.25

 올림픽 기간 전방 부대 장병들은 물론 도내 곳곳이 응원 열기로 후끈 달아올랐다. 여자 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 경기에서는 "우리는 하나다", "코리아 파이팅!"을 외치며 올림픽 성공을 기원했다.

 특히 김정은 위원장이 남한을 방문하고 돌아간 대표단의 보고를 받고 남북관계 개선 방향을 지시한 것으로 알려져 남북관계가 화해무드로 급물살을 타는 것 아니냐는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이에 도민들은 이번 계기로 금강산 관광 등 각종 남북교류 추진사업에 물꼬가 트일 것이란 기대감에 부풀어 있다.

 또 접경지역 지자체들도 그동안 추진해 오다가 중단됐던 각종 남북교류사업이 탄력을 받아 지역의 경기가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며 한껏 고조된 분위기이다.

【평창=AP/뉴시스】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통가선수를 비롯해 미국의 린지본, 북한의 렴대옥 선수 등 토마스바흐 IOC위원장과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위원장이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18.02.25
【평창=AP/뉴시스】 25일 오후 강원도 평창 올림픽스타디움에서 열린 2018년 동계올림픽 폐막식에서 통가선수를 비롯해 미국의 린지본, 북한의 렴대옥 선수 등 토마스바흐 IOC위원장과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위원장이 모여 기념사진을 촬영하고 있다. 2018.02.25

 하지만 자칫 이번 기대감이 지난번처럼 '썩은 동아줄'이 되지 않을까 하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다.

 2년 전 인천에서 열린 아시안게임 폐막식에 최룡해를 비롯해 황병서 군 총정치국장, 김양건 당 통일전선부장 겸 대남담당 비서 등 최고위급 인사들이 참석해 남북 긴장감 해소의 신호탄이 될 것으로 기대되기도 했다.

 이후 북한은 핵실험과 미사일 도발로 남북관계가 경색되면서 한반도를 전쟁 공포의 도가니로 만들었다.

 화천군번영회 김충호 회장은 “이번 올림픽을 계기로 한반도에 평화의 봄이 오길 기대한다”며 “이런 기대감이 다시 물거품이 되는 일이 없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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