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韓 올해·내년 성장률 전망 3.0%로 유지

기사등록 2018/03/13 19:00:00

韓 작년 '3.1% 성장' 판단…4개월 전보다 0.1%p↓
세계경제 올해 3.7→3.9%, 내년 3.6→3.9% 성장 전망

【세종=뉴시스】변해정 기자 = 경제협력개발기구(OECD)가 한국의 올해와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3.0%로 유지했다.

지난해에는 4개월 전 예측치인 3.2%보다 낮은 3.1% 성장한 것으로 봤다.
 
13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OECD는 이날 오후 7시(한국시간) '중간 경제전망(Interim Economic Outlook)을 발표했다. 

우리나라는 올해와 내년 3.0%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11월의 전망치와 같다.

세계 교역이 회복되는데다 최저임금 인상과 복지지출 확대에 따른 가계소득 확충에 힘입어 3%대의 성장세가 지속할 것이란 게 OECD측 판단이다.

특히 올해 경제성장률 전망치는 우리 정부와 한국은행 측 예측치와도 동일하다.  

OECD는 또 지난해 한국이 3.1% 성장했다고 판단했다. 4개월 전의 전망치 3.2%보다는 0.1%포인트 낮다.

올해와 내년 세계 경제성장률은 일제히 올려잡았다.

올해 성장률은 기존 전망치(3.7%)보다 0.2%포인트 올린 3.9%로 제시했다. 내년에도 기존(3.6%)보다 0.3%포인트 오른 3.9% 성장할 것이라고 봤다.

OECD는 "세계 경제가 투자 확대와 교역 반등, 고용 호조 등으로 성장 흐름이 지난해 11월 전망치 대비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특히 미국, 독일 등 선진국의 세제 개혁과 정부지출 확대가 성장률 전망 상향을 견인했다"고 분석했다.

다만 보호 무역주의와 통화 정책 정상화, 인구구조 변화, 중장기 투자 및 생산성 하락 등은 성장률을 갉아먹는 리스크 요인으로 꼽았다.

지역별로는 선진국과 신흥국 성장 여건이 고르게 개선될 것으로 내다봤다.

미국의 경우 세제 개편과 정부지출 확대를 반영해 올해 2.9%, 내년 2.8% 각각 성장할 것으로 예측했다. 지난해 11월 전망치보다 각각 0.4%포인트, 0.7%포인트 올려잡은 것이다. 

특히 OECD는 세제 개편 영향으로 올해와 내년 미국의 국내총생산(GDP)가0.5~0.75%포인트 상승할 것으로 추정했다.

유럽연합(EU)의 성장률은 올해 2.1%에서 2.3%로, 내년 1.9%에서 2.1%로 수정했다. 완화적 재정 및 통화정책, 세계 수요 회복에 따른 투자 회복이 상방 요인으로 봤다. 특히 독일의 재정 지출 확대 계획을 가장 중요한 요인으로 지목했다. 

일본의 올해와 내년 성장률은 1.5%, 1.1%로 각각 잡았다. 추가경정예산(추경) 효과와 아시아 시장에 대한 수출 증가로 기존보다 0.3%포인트, 0.1%포인트 상향할 것이란 게 OECD측 분석이다.

중국의 경제성장률은 올해 6.7%, 내년 6.4%로 전망됐다. 기존 전망치보다 올해는 0.1%포인트 올랐고 내년은 유지된 것이다.

OECD는 지난해 세계 경제가 기존 전망치인 3.6%보다 0.1%포인트 높은 3.7%를 달성했다고 판단했다.

OECD는 "세계 경제가 회복되는 가운데 생산성 증대, 포용적 성장, 금융리스크 등 위기 대응 능력 제고에 정책 우선순위를 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어 "통화 정책은 주요국을 중심으로 점진적으로 정상화해 나가되 성장·물가·금융시장 여건 등 국가별 상황을 충분히 고려하고, 재정 정책은 생산성 향상, 투자 촉진, 포용적 성장 확대라는 중기적인 관점에서 운용해야 한다"고 덧붙여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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