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 전문가 "韓美, 중국의 역할 인정·제안 받아들였다"

기사등록 2018/03/13 10:03: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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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sociate_pic4【베이징=AP/뉴시스】 한국 특사단의 북한 지도자 김정은 및 트럼프 미 대통령 방문과 북미 정상회담 합의 등을 설명하기 위해 중국을 방문한 정의용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이 12일 인민대회당에서 시진핑 주석을 만나 악수하고 있다. 2018. 3. 12.
【서울=뉴시스】문예성 기자 = 문재인 대통령의 특사 자격으로 중국에 간 정의용 청와대 안보실장이 시진핑 국가주석과 만나 중국 측의 역할에 감사를 표명한데 대해 중국 전문가들이 "이는 한국이 중국의 제안을 받아들인 것을 의미한다"고 평가했다.

 12일 뤼차오 랴오닝성 사회과학원 한반도연구센터 주임은 관영 글로벌타임스와의 인터뷰에서 “한국과 미국 모두 중국이 한반도 정세 변화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고 높게 평가했다”면서 “이는 중국의 역할과 제안을 거부해 온 한미 양국이 결국 중국의 역할을 이해하고 중국의 제안을 받아들였음을 의미한다”고 밝혔다.

 중국 관영 언론들에 따르면 이날 정 실장은 시 주석에게 “한반도 문제가 긍정적인 변화를 가져올 수 있도록 중국이 중요하고 주도적인 역할을 한 것에 대해 한국 정부는 진심의 감사를 전한다”면서 “한국은 중국이 지속적으로 중요한 역할을 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에 앞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도 지난 9일 시 주석과의 통화에서 “미국은 중국이 한반도 문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한 것에 대해 감사하고, 고도로 중시하며 계속해서 중국과 긴밀한 소통과 협조를 하길 원한다"고 밝힌 바 있다.

 뤼 연구원은 “한반도 정세가 통제불능의 상황으로 발전하지 않았던 것은 중국이 '한반도에서 전쟁과 혼란이 일어나는 것을 반대한다'는 분명하고 강경한 입장을 취하고 있었기 때문”이라면서 “중국은 한반도 평화를 유지하는 마지노선을 해왔다"고 평가했다. 

 청샤오허 중국 런민대 국제관계학원 부교수도 “분쟁이 발생하는 것은 막는 것 이외 중국은 한반도 정세의 긍정적인 변화를 이끌어 내는데도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밝혔다.

 청 교수는 “중국은 북한을 코너로 몰아넣으려는 한미의 요구에 아무런 호응도 하지 않았고, 유엔 안보리 제재가 북한에 과도한 피해를 주지 않도록 노력해 왔다”고 설명했다.

 뤼 연구원도 “만약 북한이 가혹한 제재로 붕괴됐다면 상황은 지금보다 훨씬 심각했을 것”이라면서 “난민, 군사적 분쟁, 핵 확산 등은 이 지역의 모든 국가들에게 피해를 주게 된다”고 역설했다.

 두 사람은 중국의 유엔 안보리 대북제재 결의 이행이 북한에 압력을 가하는 데 일조했다는데 의견을 같이했다.

 이에 대해 뤼 연구원은 “중국을 포함한 국제사회 제재 조치가 북한 경제에 심각한 영향을 미쳤고, 이는 북한의 정책 변화를 이끌어 냈을 것이라는 사실을 부인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에 앞서 시 주석은 정 실장을 접견한 자리에서 다음달 말 남북정상회담과 5월 북미정상회담 개최를 지지한다고 밝혔다. 아울러 중국은 한반도 중대한 문제에 한국과 입장이 같다는 뜻도 전했다.

 시 주석은 "한국의 노력으로 한반도 정세 전반에서 큰 진전이 이뤄지고 북미간에 긴밀한 대화가 이뤄지게 된 것을 기쁘게 평가한다"며 "중국은 남북정상회담이 순조롭게 진행돼 성과가 있기를 기대하고 이를 적극 지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도 정 실장에서 “시 주석이 바쁜 양회(兩會) 기간에 시간을 내서 정 특사를 만난 것은 한반도 비핵화에 대한 확고한 의지를 보여준 것이며 한국 측의 노력에 대한 지지를 보여준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시 주석이 강조했듯이 ‘정성소지 금석위개(精誠所至, 金石爲開 지성이면 감천)’ 이면 한반도 문제는 해결될 수 있다”면서 “관련국들이 이런 정신을 기반으로 같은 방향으로 노력하고 한반도 미래를 창조해 나가길 희망한다”고 역설했다.

 sophis73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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