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문일답]카카오모빌리티 "유료서비스 정액제...즉시배차 '콜비' 이상될 듯"

기사등록 2018/03/13 13:52:44

【서울=뉴시스】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2018.03.13 (사진 =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photo@newsis.com
【서울=뉴시스】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 2018.03.13 (사진 = 카카오모빌리티 제공)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종희 기자 = 카카오모빌리티는 모바일 택시 호출 서비스 '카카오택시'에 별도의 수수료를 내는 유료서비스를 도입한다고 13일 밝혔다.

 카카오모빌리티는 13일 오전 서울 소공동 플라자호텔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별도의 수수료를 지불하는 '우선호출'과 '즉시배차'를 도입하기로 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우선호출은 인공지능(AI)를 활용해 배차 성공 확률이 높은 택시에 우선적으로 호출 요청을 하는 방식이다. 즉시 배차는 기사의 호출 거부없이 인근의 비어 있는 택시를 즉시 배차해준다.

 다음은 정주환 카카오모빌리티 대표와의 일문일답.

-유료호출이 인상깊다. 콜비가 아니라 사용료 개념이라고 했는데 서울시 콜비 기준인 2000원보다 비싼지 궁금하다. 가격을 두고 서울시, 국토부와 협의가 진행중인가.

"가격에 대해서는 플랫폼 사용료 수수료라 운임에 해당하지 않아. 서울시 등 지자체, 국토부와 지속적으로 오랜 기간 이야기했다. 지자체와 정부도 플랫폼이 강화돼야 더 많은 시민이 집에 도착해서 민원이 줄어드는 부분이 있다. 가격은 논의 중이고 최종 협의 중에 있다. 확정되는 대로 공유하겠다. 콜비 수준 이상도 있다. 즉시배차는 거부할 수 없기 때문에그에 맞는 가격을 설정하겠다"

-무료 이용자 호출이 어려워진다는 지적이 있다.

"무료호출 잘 안받는 것 아니냐는 지적인데 기존 배차배분의 방식이 아니다. 기사들에게 포인트제도 운영한다. 우선호출과 즉시 배차로 발생하는 수익을 일부 포인트로 운영한다. 일반 호출에 인센티브 제도를 운영하겠다. 무료호출이라도 기사에게 동기부여가 되는 형태로 진행할 예정이다"

-유료호출이 부분 유료화 방식이라고 보인다. 아무래도 배차가 안되는 경우가 분명히 생길 것 같다. 출퇴근 시간외에도 유료호출이 가능한지 궁금하다.

 "포인트 제도는 일반호출 건수로도 인센티브를 받을 수 있게 설계했다. 어떤 이슈가 생길지 모르지만 운영과정에서 잘 설계해보겠다. 출퇴근 시간만이 아니라 수요폭발시간을 예측하기 어렵다. 비가 오면 낮시간에도, 주말에도 해당지역에 콘서트 행사가 있으면 수요가 많이 발생한다. 우버를 보면 수요와 공급이 자동 조절되는 시스템 운영 중이다. 우리는 정책에 의해 택시가격이 정해져 있어 쉽지 않다. 개선점을 두고 많이 이야기하고 있다. 유료호출은 어떤 수요에서도 이용가능하게 하는 것이 목적이기 때문에 시간 제한을 두고 있지 않다" 

-우선배차는 배차성공확률이 높은 차량에 연결한다는 취지인데 이 확률 어떻게 계산하고 배차하는 과정이 궁금하다.

 "저희가 택시기사님에게 굉장히 많은 호출을 보내고 있다. 서울에 있는 택시기사가 하루에 받는 호출요청이 1000건정도다. 하지만 실제 손님을 태우는 것은 20건내외다. 이런 것이 누적되서 어떤 호출요청을 잘 응답하는지 분석을 가지고있다. 목적지뿐만 아니라 교통상황, 시간대 등 요소에 따라 수락확률이 달라진다. 이런 것을 딥러닝으로 학습시켜 우선순위를 높여서 배차하는 방식이다"

-가격은 정액요금제인지 탄력요금제인지 궁금하다.

 "가격의 탄력적 적용에 대해 익숙치 않을 것이기 때문에 우선호출과 즉시배차 모두 정가형으로 보고 있다. 이후 가격 산정방식이 달라질 수 있다"

-플랫폼 사용료는 불법아닌가.

"운수종사자가 추가적 운임을 받는 콜비는 콜회사한테 기사들이 입금해야 하는 돈이다. 기사들의 수입이 아니라 부수적으로 수수료 받아가는 것이라 허용되고 있다. 저희는 플랫폼 수수료이기 때문에 운임과 무관하다. 운임과는 별개로 카카오 서비스 이용료라고 생각하면 된다. 그런 측면에서 불법적 이슈는 없다.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검토를 받았다"

-콜비가 아니기 때문에 법적으로 문제없다는 것은 자체 검토인지 국토부에서 한 것인지 궁금하다.

"호출기능에 대해 국토부와 지자체와 지난해부터 협의했다. 진행해도 괜찮다는 긍정적 협의를 했다. 법적으로 검토는 내부에서 받았는데 문제가 없다는 의견을 받았다. 국토부에서도 마찬가지로 합법적이란 의견을 받았다"

-결제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가.

"결제방식은 호출시점에 호출방식을 결정하고 방식에 따라 택시가 배차가 되면 등록된 신용카드에서 결제가 이뤄진다. 시점은 하차시점이나 배차시점일 수 있다. 운임과 별개로 결제가 된다"

-기사들의 수익증대를 위해서 카풀앱을 동시에 이용할 수 있게 하면 반발도 어느정도 잠재울 수 있을 것 같다. 이와 같은 방안은 논의해본 적 없나.

 "수요 폭발시간에 수요가 너무 많아서가 문제다. 낮시간에는 반대로 수요가 적다. 카풀도 마찬가지다. 현시점에는 우선순위가 아니지 않을까 하는데 같이 고민해보겠다"

-택시업계 반응은.

 "택시 숫자만으로도 부족한 것은 데이터로 나타나 택시업계도 공감하고 있다. 그래서 카풀이 여객운수산업법상 예외로 허용되는 것이라 생각하다. 그런 관점에서 카풀서비스를 결합하겠다. 결국 택시업계도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해달라고 요청한다. 택시업계와 갈등이 커진 이유는 출퇴근 이후에도 확장하는 것 아니냐는 우려때문이다. 낮시간에는 택시기사는 손님이 없어서 고민인 상황이다. 출퇴근 시간이라는 맥락에 맞춰서 고민하고 있다"

-카풀업체 럭시 인수를 통해 카풀서비스를 보완재로 활용하는 것 같다. 그러나 카풀서비스가 불법논란도 있고 택시업계의 반발도 있다. 이것을 어떻게 해결할 것인지 궁금하다.

"럭시 인수에 대해 비슷한 질문을 많이 받는다. 현재 여객운수사업법 81조 1항에 유사운송 행위가 예외조항으로 허용되어 있다. 실제 출퇴근시간 수요 부족과도 일치하는 측면이 있어 그 안에서 해결하는 것으로 잡고 있다. 택시 배차 수요를 카풀로 옮길 수 있다고 생각한다. 택시업계와도 이야기 나누고 있고 합법적 테두리 안에서 운영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카풀서비스 연동이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는지 궁금하다.

 "일단은 택시와 사용자 입장에서 어떤 이용자든 다양한 옵션이 주어져야한다고 생각한다. 저희가 풀어야할 숙제는 취향보다는 이동하고 싶지만 차가 없는 상황을 해결하는 것이다. 택시 배차 실패건을 카풀로 연결하는 것으로 우선해서 생각하고 있다. 이제 막 인수가 되서 논의과정이라 구체적으로 말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카카오택시가 규모감 있는 매출을 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 그 시점을 언제로 잡고 있나.

 "기업의 특성상 매출을 높이고 성장을 통해 상장이라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그런 과정을 오늘 설명한 것이다. 이동은 생활의 연결이라 사용자의 불편함을 해결하면서 돈을 벌 수 밖에 없다. 추가적 호출 옵션은 매출이기도 하지만 기사에게 포인트로 지급해 더 많은 이동을 활성화 시키는 비지니스 모델이자 문제해결 방식이다. 카풀도 비슷한 관점에서 보고 있다. 카카오 택시는 초기에 이런 영역에서도 카카오가 잘할 수 있을까하는 우려가 많았다. 서비스적으로 크게 빠르게 확산되는 과정을 거쳤다. 그 과정에서 미국의 우버나 동남아의 그랩같은 다양한 사업모델이 접목할 수 있는 기회도 있었고 실제 벤치마크도 했다. 다양한 사업기회가 있었지만 시민들이 이용하는 서비스라 사회적 합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사회적 합의에 따라 많은 변수가 남았다. 그것도 잘 만들어 가야한다고 생각하고 있다"

-결제시스템 궁금하다. 현재 자동결제를 진행하고 있는지 여부를 알려달라.

 "자동결제는 이미 카카오블랙에서 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결제 정산과 관련해 한국스마트카드와 논의하고 있다. 중국에서는 자동결제가 활성화되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신용카드가 편리한 부분이 있어 개선점이 있을지 보고 있고 자동결제도 가능하면 연내에 확인할 수 있다.

-재팬택시를 이용하면 결제는 어떤 방식으로 진행되나.

 "결제까지 맞물리는 것에 대해 많은 고민이 있다. 해외결제와 가맹점 문제가 있다. 일단 빠르게 진행하자는 측면에서 배차만 염두해 두고 있다. 결제는 카드나 모바일 페이, 현금으로 할 수 있다. 재팬택시는 결제 모듈도 운영하고 있어 시스템에 따라 결제도 연동하는 것으로 고민 중이다"

-해외 이용자 편의는 고려하는데 인구가 적은 소도시는 제외되고 있는 것 같다. 수요가 많은 대도시뿐 아니라 지방 소도시에 어떻게 서비스를 구현할 계획인가

 "온디맨드 모빌리티 서비스는 수요적 측면에서 볼때 대도시 중심으로 간다. 하지만 최근 전체 데이터를 보면 강릉에서도 이용하고 있다. 로직상으로 서울과 같은 도심에서 가까운 차 연결이 중요하고 강릉에는 멀리서라도 배차되는 것이 중요하다. 서비스 최적화를 끊임없이 하고 있다. 지방이더라도 제주도와 부산에 따라 사용자 맥락이 다르다. 지자체와 협력해서 지역에 맞는 모빌리티 서비스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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