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 '세곡푸르지오' 10억1200만에 낙찰…2년만에 2억 올라

기사등록 2018/03/13 15:34:19

(자료제공 = 지지옥션)
(자료제공 = 지지옥션)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지난달 전국 경매시장에서 최고 경쟁률로 낙찰된 매물은 서울 강남구 '세곡푸르지오' 아파트다. 2년 전보다 2억여원 비싼 10억여원에 낙찰됐다.

 13일 경매 정보업체 지지옥션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강남구 세곡동 '세곡푸르지오' 아파트 84.9㎡ 매물이 감정가의 112.4%인 10억1200만원에 낙찰됐다.

 이 매물 입찰에 46명이 참여했는데 이는 지난달 전국 경매시장 최고 응찰률이다.

 지난 2016년 7월 이와 동일한 단지, 동일평형이 7월 7억7000만원에 낙찰됐다. 즉 불과 2년만에 낙찰가가 2억원넘게 오른 셈이다.

 서울 아파트 경매는 지난해 높은 경쟁률 및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을 보이다 올들어 주춤하는 분위기다.

 지난달 경매건수는 지난달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다. 평균 낙찰가율(감정가 대비 낙찰가 비율)도 전월대비 4.1%포인트 하락한 92.2%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부동산대책 발표된 지난 8월을 기점으로 가장 낮은 수치다. 지난달 서울 주거시설 낙찰가율은 92.2%로 전월(96.3%)보다 하락했다.

 하지만 서울 아파트는 여전히 인기다.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낙찰가율은 100.0%를 기록했다. 물론 전월(102.0%)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여전히 감정가와 같은 수준으로 경매에서 낙찰되는 셈이다.

 이창동 지지옥션 선임연구원은 "이전보다 낙찰가율이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여전히 서울 아파트는 인기를 끌고 있다는 방증"이라며 "경매시장에 나오는 매물이 급격히 줄고 있지만 서울 아파트는 당분간 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달 전국 경매시장에서 경쟁이 치열했던 다른 매물들은 '월세용 소액매물'이다.

 지난달 경기 성남시 분당구 정자동 분당일텔리지2 오피스텔 34층(34.2㎡) 경매에 36명이 몰렸다. 이 밖에 인천 서구 검안동 다세대주택 52㎡ 매물에도 36명이 입찰에 참여하는 등 높은 경쟁률을 보였다.

 이 선임연구원은 "두 매물 모두 아파트는 아니었지만 낙찰액이 1~2억원대 소액이라는 점에서 같이했다"며 "월세수입을 목적으로 낙찰받았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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