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은 "남북·북미회담, 北리스크 줄면 경제에 긍정적"

기사등록 2018/03/13 16:42:00


"금융·외환시장 안정 자본유출 압력 완화시킬 것"

【서울=뉴시스】조현아 기자 = 한국은행은 13일 다음달 남북·북미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개최되면 지정학적 리스크가 크게 축소되면서 우리 경제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진단을 내놨다.

한은은 이날 더불어민주당 김종민 의원실에 제출한 이주열 총재 후보자 청문회 답변서에서 이같이 밝혔다. 한은은 금융시장이 안정될 뿐만 아니라 소비·투자 심리 개선과 외국인 관광객 증가 등의 효과가 나타날 것으로 기대했다.

한은은 "국가와 국내 기업의 대외신인도 향상을 통해 자본조달비용이 줄고, 금융·외환시장이 안정될 것"이라며 "특히 미국의 연속적인 금리인상이 예상되는 가운데 자본유출 압력을 완화하는 데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달 미국의 금리인상이 예고되고 있어 한·미간 금리역전 현상이 나타날 가능성이 높은 상황이다.

아울러 "사드 갈등으로 지난해 3월 이후 급감한 중국인 관광객수가 빠른 속도로 회복할 수 있을 것"이라며 "외국인 관광객이 늘면서 도소매, 음식·숙박 등 관련 서비스업의 경기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봤다. 민간 심리 개선으로 소비가 늘고, 투자 진작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봤다.

하지만 아직은 회담 준비 단계이기 때문에 구체적인 경제 효과를 분석하기는 이르다는 전제를 달았다. 북한과 관련된 지정학적 리스크가 줄어든다고 해서 긍정적인 효과만 있는 것도 아니라고 짚었다. 한은은 "원화 강세로 작용되면서 수출에 부담이 되고 서비스 수지 적자 등이 확대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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