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새크라멘토 경찰, 휴대전화 든 흑인청년 20발 쏘아 사살

기사등록 2018/03/22 07:50:17

【새크라멘토 (미 캘리포니아주) = AP/뉴시스】 새크라멘토 경찰의 집중 사격을 받고 사망한 스테판 클라크(22)의 사촌 여동생 라슌다 브리트가 사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가족들과 인권단체들은 휴대전화기를 들고 있는 청년을 20발이나 쏘아 숨지게한 경찰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새크라멘토 (미 캘리포니아주) = AP/뉴시스】 새크라멘토 경찰의 집중 사격을 받고 사망한 스테판 클라크(22)의 사촌 여동생 라슌다 브리트가 사건 현장을 살펴보고 있다.  가족들과 인권단체들은 휴대전화기를 들고 있는 청년을 20발이나 쏘아 숨지게한 경찰에 강력 반발하고 있다.   
【새크라멘토 ( 미 캘리포니아주) =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미 새크라멘토 경찰이 지난 18일 최소 3대의 차량을 털고 나서 이웃집에 들어가 있던 흑인 용의자를 사살했다고 밝힌 뒤, 그가 할아버지 집 뒤뜰에 서 있었으며 손에는 권총이 아니라 휴대전화기를 들고 있었던 사실이 드러나 유가족과 민권운동가를 비롯한 각계의 강력한 반발과 항의가 잇따르고 있다.

 18일 밤에 일어난 경찰의 총격 사건은  한 흑인 청년이 할아버지 뒤뜰에 있을 때 경찰이 그를 20발이나 쏘아 숨지게 한 사건으로 경찰은 그가 손을 들어보이라고 하자 이를 거절해 사살했다고 말했다.

 경찰은 그가 손에 든 물건을 앞으로 내밀며 경찰 쪽을 향해 접근해와서,  손에 든 권총으로 경찰관을 쏘려는 줄 알고 총격을 가했다고 새크라멘토 경찰 당국은 해명했다.

 하지만  5분 뒤 경찰의 증원 인력이 도착해 조사한 결과 쓰러진 청년의 시신 옆에서는 휴대전화기만 발견되었다고 경찰은 밝혔다.  경찰은 피살자의 이름을 밝히지 않았지만 피살자의 약혼녀라는 샐레나 마니는 그가 스테폰 알론조 클라크(22)라고 확인했다.  클라크는 이 여성과의 사이에 1살과 3살의 두 아들을 두고 있었다.

 사망자의 할머니 세키타 톰슨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손자가 자기 집 뒤뜰에 서 있었던 것이 "잘못된 순간 잘못된 장소에 있어서 죽은 것"이 되느냐고 되물었다.  그리고 경찰이 그런 짓을 하면 안되는 거라고 항의했다.

  경찰은 클라크가 몇 발이나 총을 맞았는지 말할 수 없다고 했고 검시관 사무실에서는 유가족에게 통보한 뒤에 밝힐 수 있다고 말했지만 나중에 20발로 확인되었다. 총을 쏜 경찰관 2명은 새크라멘토 경찰에 근무한지 2년과 4년이 된 사람들이며 그 전에도 4년 이상의 경찰관 근무 경력을 가지고 있다.  현재 2명은 유급휴가로 업무를 떠나있다.

 사망한 클라크는 자주 새크라멘토 남부에 있는 조부모 집을 찾아와 집안 일을 도와주고 있었다고 사촌 소니아 루이스는 캐피털 퍼블릭 라디오와의 인터뷰에서 밝혔다.

 인권단체 "흑인생명도 소중하다" 새크라멘토 지부는 이번 사건을 경찰관의 살인으로 규정하고 해명을 요구하고 있다.  시의회에서도 경찰에 상세한 전말의 보고를 요구했다.  이에 따라 경찰은 사건 당시 공중 촬영 헬기 동영상과 경찰관들이 착용했던 바디 카메라의 동영상을 30일 이내에 공개해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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