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대통령 "바라카 원전 성공은 한·UAE 공동의 성공"

기사등록 2018/03/24 21:00:00

【서울공항(성남)=뉴시스】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 순방을 위해 지난 22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에 탑승 전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8일까지 아세안과 중동 거점 국가인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UAE)를 각각 방문한다. 2018.03.22.  photo1006@newsis.com
【서울공항(성남)=뉴시스】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 순방을 위해 지난 22일 경기 성남 서울공항에서 전용기에 탑승 전 손을 흔들어 인사하고 있다. 문 대통령은 오는 28일까지 아세안과 중동 거점 국가인 베트남과 아랍에미리트(UAE)를 각각 방문한다. 2018.03.22.  [email protected]
  "에너지·건설분야 넘어 미래 협력관계 구축할 때"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로 한 단계 격상 희망"

【서울=뉴시스】김태규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순방에 나선 문재인 대통령은 24일 우리 기술로 지은 바라카 원자력발전소와 관련해 "바라카 원전의 성공은 곧 한국과 UAE 공동의 성공이라 할 수 있다"며 원전 사업의 순조로운 진행에 기대감을 나타냈다.

  문 대통령은 UAE 순방을 계기로 진행된 UAE 통신사 'WAM'과의 서면 인터뷰에서 "바라카 원전 건설이 성공적으로 종료·운용되는 것은 양국 모두의 이해에 부합한다"면서 이렇게 밝혔다.

  이어 "이번 UAE 방문 기간 중 바라카 원전을 방문해 양국 간 협력의 결실을 확인하고 원자력 분야에서 협력 확대 가능성을 확인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바라카 원전사업은 아부다비 서쪽 약 270㎞에 한국형 원전 4기를 건설하는 프로젝트다. 2009년 한국이 수주한 뒤 올해 말 시운전을 목표로 건설작업이 한창 진행 중이다. 우리 기업이 맡은 건설 부문은 문 대통령의 UAE 방문 시점에 맞춰 오는 26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문 대통령은 "바라카 원전은 양국 관계에서도 참으로 '바라카'(baraka·신이 내린 축복)의 역할을 했다"며 "한국의 바라카 원전 수주를 기점으로 두 나라는 2009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맺고 에너지와 건설 플랜트 전통적 협력 분야뿐만 아니라 국방·보건의료·문화·정부행정·우주협력 등 전방위로 협력을 확대·다변화 해왔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이제 한·UAE 두 나라가 에너지 및 건설 프로젝트 등 물적 경제관계의 지평을 넘어 서로의 성장과 발전을 견인하는 새로운 형태의 미래형 협력 이니셔티브(계획)를 구축해 나가야 할 때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문 대통령은 이번 UAE 공식방문 기간 성과가 기대되는 분야를 꼽아달라는 요구에 "우선 원전 협력을 들 수 있다. 바라카 원전 공사는 단순한 대형공사가 아니다"라며 "한국으로서는 해외에 최초로 원전을 건설하는 사업이고, UAE로서는 아랍에서 최초로 원전을 보유하게 된 의미를 갖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UAE가 해외에 원전을 건설해 본 경험이 없는 한국을 믿고 원전건설 사업을 맡길 수 있었다는 것 자체가 두 나라 간에 깊은 신뢰관계가 있었기에 가능했고, 따라서 원전 건설은 두 나라 간 협력의 상징적 사업"이라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또 "상호 호혜적이고 미래지향적인 또 다른 협력 분야로 보건의료·과학기술·ICT(정보통신기술) 등을 들 수 있다"며 "이번 방문 계기에 보건·의료 분야에서 보다 다양한 협력 사업이 이루어지는 기반이 마련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UAE 내에도 한류의 인기가 상승하고 있고, 한국 내 무슬림인구가 16만 명에 이르고, 할랄식품 등에 관한 관심이 늘어나는 등 서로의 문화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을 기쁘게 생각한다"면서 "이번 방문을 계기로 양국 국민 간 문화적 이해의 폭이 계속 넓어지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문 대통령은 아울러 "지난 2016년 3월 한국정부가 아부다비에 개원한 한국문화원은 걸프지역 국가로는 처음이자 유일한 한국문화원"이라며 "올해는 UAE 국민들의 자이드 대통령에 대한 마음을 담아 올해의 모든 문화 프로그램들을 '자이드의 해' 기념으로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문 대통령은 특히 "두 나라간 우의와 신뢰를 기반으로 독립 이후 분단의 아픔을 겪고 '한강의 기적'을 이룬 대한민국과 '사막의 기적'을 이룬 UAE가 1980년 수교와 2009년 전략적 동반자 관계 수립 등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이룩한 관계 발전의 성과를 계승·발전시킬 수 있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현재의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보다 더 높은 수준으로 발전시켜 미래지향적이고 포괄적인 '특별 전략적 동반자 관계'를 심화·발전 시켜 나갈 수 있는 기반을 탄탄하게 만들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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