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명의 날 코앞' 금호타이어 노조 2차 총파업 강행…"해외매각 철회"

기사등록 2018/03/24 06:34:49

최종수정 2018/03/24 06:50:56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4일 오후 광주 광산구 영광통4거리에서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해외 매각 반대, 구조조정 철회' 등을 촉구하며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2018.03.14. hgryu77@newsis.com
【광주=뉴시스】류형근 기자 = 14일 오후 광주 광산구 영광통4거리에서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해외 매각 반대, 구조조정 철회' 등을 촉구하며 총파업 결의대회를 갖고 있다. 2018.03.14. [email protected]
이동걸 산은 회장, 노조와 막판 협상도 무산 전날 상경…정상화 먹구름

【광주=뉴시스】이창우 기자 = 금호타이어 노동조합이 자구안 합의서 제출 데드라인 6일을 남겨 놓고 채권단의 해외매각 추진에 반발해 24일 2차 총파업에 돌입했다.

 이날 총파업은 오전 6시30분에 시작해 다음날 오전 6시30분까지 24시간 동안 진행된다.

 총파업에는 광주와 전남 곡성공장 조합원 3000여명과 금속노조 소속 비정규직지회 도급사 생산직 450여명 등 총 3500여명이 참여했다.

 노조는 지난 14일 1차 총파업 때와 마찬가지로 해외매각 철회, 구조조정 분쇄, 체불임금 해결 등을 명분으로 총파업을 강행했다.

 이들은 민주노총과 노동단체, 시민단체 주관으로 이날 오후 3시에 광주 동구 금남로 5.18민주광장에서 열리는  '해외매각 철회'를 위한 '제1차 범시도민결의 대회'에 참석한다.

 이번 2차 총파업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이 노조와 마지막 대화를 위해 전날 오후까지 광주에 체류하다 결국 만남을 못하고 상경한 가운데 열려 채권단과 노조의 '막판협상 타결' 전망마저 어둡게 하고 있다.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중국 더블스타 차이융썬 회장(왼쪽)이 22일 금호타이어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사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2018.03.22.  sdhdream@newsis.com
【광주=뉴시스】신대희 기자 = 중국 더블스타 차이융썬 회장(왼쪽)이 22일 금호타이어 노조를 설득하기 위해 광주 광산구 광주송정역사에 도착해 이동하고 있다. 오른쪽은 이동걸 산업은행 회장. 2018.03.22.  [email protected]
이 회장은 '해외매각 설득'을 위해 지난 22일 오후  중국 더블스타그룹 차이융썬(柴永森) 회장과 광주로 내려와 이틀째 노조와 만남을 위해 대화의 손짓을 보냈었다.
 
 더블스타 차이 회장도 이틀째 노조와 면담을 시도했지만 노조의 거부로 만나지 못하고 광주공장 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일반직 사원 대표들과 간담회만 한 채 23일 빈손으로 상경했다.

 이날 차이 회장과 간담회에 함께 참석한 이대현 산업은행 수석부행장은 "채권단이 제시한 '데드라인(30일)'을 넘길 경우 금호타이어는 유동성 때문에 더 이상 견디기 힘들 것이다. 자율협약 통해 30일까지 연기해 놓은 건 국내 협약 채권뿐"이며 "비협약 채권은 연기 약속이 안 돼 만기가 돌아오면 다 갚아야 하는데 갚을 돈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금호타이어 전체 채무는 2조4000억원에 중국 쪽 해외채무만 7000억원인데 줄줄이 만기가 돌아온다"며 "유동성 문제 때문에 산업은행의 의지와 관계없이 회사가 어려워질 수 있고, 이럴 경우 법정관리가 아닌 최악의 경우 '청산'까지 갈 수도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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