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中 축구, 나란히 평가전 졸전에 낙담

기사등록 2018/03/24 12:34:58

일본, FIFA랭킹 67위 말리와 졸전 끝 무승부
중국, 웨일즈에 0-6 대패

【서울=뉴시스】박지혁 기자 = 이웃나라 일본과 중국 축구가 평가전에서 졸전을 치르며 여론의 거센 후폭풍에 직면했다.

바히드 할릴호지치 감독이 이끄는 일본은 23일(한국시간) 벨기에 리에주에서 가진 말리와의 평가전에서 1-1 무승부를 기록했다. 0-1로 끌려가다가 후반 막판에 터진 나카지마 쇼야의 극적인 동점골로 겨우 비겼다.

말리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67위로 2018 러시아월드컵 본선 진출에 실패했다. 일본 역시 55위로 높은 편은 아니지만 월드컵 본선을 2개월여 남긴 상황에서 기대이하의 경기력이었다.

당초 할릴호지치호에 우호적이지 않던 일본 언론은 매섭게 몰아붙이기 시작했다.

스포츠 전문매체 '닛칸스포츠'는 24일 "그라운드를 지배한 것은 일본 선수들이 아닌 비둘기였다"고 혹평했다. 경기 내내 그라운드를 오간 비둘기 떼를 언급한 것이다.

할릴호지치 감독은 "오늘 경기는 분석하고 싶지 않다"고 아쉬운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일본은 월드컵 본선에서 콜롬비아, 세네갈, 폴란드와 토너먼트 진출을 다툰다.

일본은 오는 27일 유럽의 우크라이나와 한 차례 더 평가전을 갖는다.

중국의 사정은 더 좋지 않다. 월드컵 본선행에 실패한 중국은 4년 뒤를 바라보며 분위기 반등을 꾀하고 있다.

그러나 22일 열린 웨일즈와의 평가전에서 0-6으로 대패했다. 라이언 긱스 웨일즈 감독의 지도자 데뷔전이었던 이 경기에서 전반에만 4골을 내주며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이탈리아 출신 세계적인 명장 마르첼로 리피 중국 감독은 "이런 선수들을 뽑은 게 내 실수다. 모든 것이 내 잘못이다"고 했다. 중국은 FIFA 랭킹 65위, 웨일즈는 20위다.

중국은 최근 몇 년 동안 막대한 자금력을 바탕으로 유럽 주요 리그에서 뛰는 세계적인 선수들을 대거 자국 리그(슈퍼리그)로 영입했다. 국제 경쟁력 상승을 기대했다. 하지만 오히려 퇴보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만큼 국제 무대에서 힘을 쓰지 못하는 실정이다.

한편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북아일랜드, 28일 폴란드와 유럽 원정 2연전을 치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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