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노스 "풍계리 갱도 공사 지연·인부 급감"

기사등록 2018/03/24 13:31:12

【서울=뉴시스】이수지 기자 = 북한 풍계리 핵실험장에서 이달 중순부터 갱도 공사 지연과 인력 감축이 이뤄지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38노스는 23일(현지시간) 프랭크 파비안  조지프 버뮤데즈, 잭 류 등 핵실험 전문가들이 지난 2일과 17일 두차례 풍계리 핵실험장을 촬영한 사진을 분석해 갱도 굴착 공사 지연과 인력 감축 정황이 포착됐다고 밝혔다.     

 이 기간은 남북 고위급 접촉이 진행되고 북한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을 제안하던 시기다.

 2일 촬영된 사진은 서쪽 갱도에서 진행된 갱도 굴착 흔적으로 여러 대의 수레, 다량의 오염 퇴적물이 보였다. 핵실험장 지휘소 인근 공터에는 대규모 인력이 배치됐다. 그러나 17일 사진에는 수레와 인력 배치 등 갱도 공사 작업 흔적이 없었다.  지휘소와 다른 부대시설의 직원과 차량이 보이지 않았고 온실 인근에 나무상자 3개만 보였다. 38노스는 전문가들이 온실은 현장 인력을 위한 채소를 키우는 곳이기 때문에 봄이면 일반적으로 나타나는 현상으로 분석했다고 설명했다.

 전문가들은 미국과 한국·북한이 고위급 회담 개최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 상황은 중요한 진전이라고 평가하면서도 일시적인지 시간이 지나도 계속될지는 미지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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