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용덕 감독 "송은범, 일단 롱릴리프로 활용…최진행 몸 상태 70~80%"

기사등록 2018/03/24 13:33:28

【서울=뉴시스】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 (사진=구단 제공)
【서울=뉴시스】 한용덕 한화 이글스 감독. (사진=구단 제공)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한용덕(53) 한화 이글스 감독이 개막 엔트리에 포함한 우완 투수 송은범(34)을 당분간 롱릴리프로 활용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한 감독은 24일 고척 스카이돔에서 열린 넥센 히어로즈와의 2018 신한은행 마이카 KBO리그 개막전을 앞두고 "송은범이 투피치이고 단조로운 투구를 했는데 투심 등이 좋아졌다고 하더라"며 "일단 셋업맨으로서 길게 던지게 하면서 테스트할 생각이다. 공이 괜찮으면 다른 방향으로 활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는 "투수 엔트리에 여유가 있다. 송은범을 직접 본 것이 한 번 밖에 되지 않으니 직접 보고 결정할 것"이라며 "오늘도 상황에 따라 등판할 수도 있다"고 전했다.

 주장 최진행은 시범경기 도중 허리 근육통이 생겨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리지 못했다.

 한 감독은 "최진행은 몸 상태가 70~80%로 올라왔다. 1, 2경기가 지나면 복귀할 수 있을 것"이라며 "부상 선수를 최소화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정식 감독으로는 처음 맞는 개막전이지만, 한 감독은 긴장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한 감독은 "두산 코치였던 지난해 김태형 감독님이 아파서 대행으로 개막전을 치렀다. 이전에도 감독대행을 한 경험이 있다. 그래서인지 마음에 여유가 있다. 떨리지도 않고, 잠도 잘 잤다"며 웃어보였다.

 올 시즌부터 새롭게 합류한 키버스 샘슨(27)을 개막전 선발 투수로 내세운 한 감독은 "상대 에이스와 붙어도 밀리지 않는 선수다. 6이닝을 던지면서 2, 3실점 정도 해주면 고마울 것이다. 투구수는 100개 이하로 생각하고 있다"며 "타선이 좋으니 나머지는 타자들이 해줄 것"이라고 기대했다.

 상대 선발인 에스밀 로저스(33) 영상을 10번 정도 봤다는 한 감독은 "좋은 투수지만, 샘슨이 낫다. 샘슨을 따로 불러서 최고라고 말해주기도 했다"며 껄껄 웃었다.

 한 감독은 개막전 라인업을 구성하면서 송광민(35)을 3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전시켰다. 2번 타자로는 양성우(29)를 선택했다.

 그는 "당초 송광민을 2번 타자로 내보내려고 했는데, 정근우가 고척에서 좋지 않았다. 정근우가 홈런성 타구가 아쉽게 파울이 된 후 꼬여서 공이 잘 안보였다고 하더라"며 "지난해 고척에서 치른 막판 2경기에서 공이 보이기 시작했다고 했는데 1경기 보고 바꿔보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송광민에 1루수 자리를 맡긴 것에 대해서는 "김태균이 지명타자라는 생각을 더 크게 가지고 있더라. 송광민이 1루 자원으로 못박을 것"이라며 "우리는 이런 변화를 시도해야 한다. 시행착오가 있어 시즌 초반 힘들더라도 밀어붙이면 선수들이 믿음에 답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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