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하겠습니다" 단원고 학생들, 세월호 참사 4주기 추모

기사등록 2018/04/16 11:5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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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뉴시스】김지호 기자 = "다음 생에도 엄마·아빠의 아들·딸로, 오빠·동생으로 만나자. 그때는 어느 누구도 그렇게 빨리 가지 말고 오래오래 살자."
associate_pic4【안산=뉴시스】임태훈 기자 = 16일 오전 경기 안산 단원구 단원고등학교에서 열린 제4주기 세월호 참사 추모행사 '다시 봄, 기억을 품다' 에서 재학생들이 날린 종이비행기에 희생자들에게 보내는 메세지 스티커가 붙어 있다. 2018.04.16. photo@newsis.com

 세월호 참사 4주기인 16일 오전 경기 안산시 단원고등학교에서 열린 추모행사장은 금세 울음 바다가 됐다.

 '다시 봄, 기억을 품다'는 주제의 추모행사에서 희생자의 동생이 쓴 추모편지에 참석자 600여 명은 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눈물을 쏟아냈다.

 단원고 재학생이자, 세월호 참사 희생자의 동생인 호정양은 지금 자신의 나이에 별이 된 오빠를 생각하면 감정을 억누를 수가 없었다. 차마 무대에 오르지 못해 친구에게 편지 낭독을 맡겼다.

 호정양은 편지에서 "오빠의 20대 모습은 어땠을까, 얼마나 멋졌을까, 4년이 지난 지금도 오빠 방은 전부 그대로인데, 왜 오빠만 없는 걸까"라며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더 힘들어 보고 싶어 죽을 것 같아"라고 그리워했다.

 호정양에 이어 단원고 방송반은 세월호 참사 당시부터 진실은 가린 채 그동안 이어져왔던 여러 변곡점들을 영상으로 담아 상영했다. 눈물과 분노, 그리움이 교차했다. 
associate_pic4【안산=뉴시스】임태훈 기자 = 16일 오전 경기 안산 단원구 단원고등학교에서 열린 제4주기 세월호 참사 추모행사 '다시 봄, 기억을 품다' 에서 재학생으로 구성된 추모 합창단이 '천 개의 바람이 되어'를 합창하고 있다. 2018.04.16. photo@newsis.com


 단원고 학생 30여 명으로 꾸려진 추모 합창단이 마지막 순서로 무대에 올라 세월호 추모곡 '천개의 바람이 되어'를 부르자. 재학생, 졸업생, 희생자 가족이 동참했다.

 4년, 긴 시간이 흘렀지만 단원고 곳곳에 "잊지 않겠다"는 외침과 눈물이 가득했다.

 단원고 학생회가 기획부터 진행까지 모두 맡아 치른 4주기 추모행사를 마친 참석자들은 화랑유원지까지 행진하며 세월호 4주기 추모 행렬을 이어갔다.

 단원고 학생회 관계자는 "세월호 참사의 진실이 밝혀지길 바란다. 희생자의 아픔과 우리들의 아픔이 나아지길 바라며, (세월호 참사가) 잊혀지지 않게, 항상 기억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참사 당시 세월호에는 단원고 학생 325명과 교사 14명 등 모두 339명이 타고 있었으며, 이 가운데 학생 250명과 교사 12명 등 모두 262명이 희생됐다.

  kjh1@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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