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과수, 화성 정화조 백골 시신은 타살

기사등록 2018/04/16 13:49:57

【화성=뉴시스】 장태영 기자 = 경기 화성시의 한 도장공장 정화조 안에서 발견된 백골 시신의 두개골 손상은 물리적 충격으로 발생한 것으로 확인됐다. <뉴시스 4월 4·5·9일 자 보도>

 경기 화성서부경찰서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으로부터 "두개골 골절은 외력에 의해 조각 난 것으로 추정된다"라는 1차 부검 소견을 받았다고 16일 밝혔다. 또 30대 초·중반 나이의 동남아 남성으로 보인다는 결과도 통보받았다.

 경찰은 지난 4일 화성시 서신면의 한 도장공장 정화조 안에서 두개골 좌측이 조각난 백골 시신이 발견돼, 타살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전담반을 꾸려 수사를 벌였다.

 사고 발생 5일 만인 지난 9일 경찰은 인근 탐문 수사를 하던 중 백골 시신과 함께 발견된 겨울용 점퍼, 상의 반팔 남방, 신발 등 같은 복장을 입은 30대 남성 A씨가 찍힌 사진을 확보했다.

 경찰은 인근 외국인 노동자 등을 통해 A씨는 필리핀 출신이고 2년 전 연락이 두절된 것을 확인했다.

 출입국관리소 등 관계기관 확인결과, A씨는 2015년께 백골이 발견된 현장 인근 공장에서 일하다 돌연 사라진 뒤 재취업 신고가 없어 불법체류자 상태였다.

 경찰은 백골 시신을 발견된 다음 날인 4일 국과수에 DNA 감정 의뢰와 함께 A씨의 유전자를 채취해 달라고 필리핀 대사관에 요청했다. 아직 국과수 DNA 감정 결과나 A씨의 유전자는 확보되지 않았다.  
 
 경찰 관계자는 "타살 가능성까지 염두 했지만, 국과수 소견으로 확실해 졌다"라며 "시신의 DNA 확인과 A씨의 행적을 추적하는 등 신원 확인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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