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지엠 부품업체 "법정관리는 재앙…30만 근로자 일자리 잃어"

기사등록 2018/04/16 15:5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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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위, 노조에 '호소문'…17일 부평공장서 출근길에 배포 계획
즉각 협상 않으면 부품업체 30만 일자리 잃어…"다 같이 살자"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최동준 기자 = 한국지엠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가 3일 서울 영등포구 KDB산업은행 앞에서 집회를 열고 한국지엠 사태의 조속한 해결을 촉구하고 있다. 2018.04.03. photocdj@newsis.com
【서울=뉴시스】한주홍 기자 = 한국지엠 협력업체들이 한국지엠 노조에 한국지엠이 법정관리로 가는 사태만은 막아달라고 호소에 나섰다.

 한국지엠 협력업체 비상대책위원회(비대위)는 16일 노조에 보내는 호소문을 통해 "우리에겐 시간이 없다. 즉각 협상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우리 모두는 죽는다"고 노조의 결단을 촉구했다.

 비대위는 "협력업체 30만 근로자는 직장을 잃고 고통에 시달려야 한다"며 "이것은 재앙"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재앙을 막아달라. 우리는 살고싶다"며 "몇십년간 일궈온 기술과 품질, 인적자산을 하루아침에 날려버리고 싶지 않다"고 말했다.

 비대위는 "협력업체는 하루만 살다 가는 하루살이이고 싶지 않다"며 "살아 있어야 내일도 있는 것 아니냐. 다 같이 살아서 더 많은 것을 얻어내는 현명함을 보여달라"고 거듭 강조했다.

 비대위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호소문을 17일 오전 한국지엠 부평 공장에서 출근하는 직원들에게 직접 전달할 계획이다.

 현재 한국지엠에 납품하는 1차 협력업체는 318곳으로 이중 86개사는 100% 한국지엠과의 거래에만 오롯이 의존하고 있는 실정이다. 매출의 절반 이상을 한국지엠에만 의존하는 업체도 150여개에 달한다.

 비대위에 따르면 2016년 한국지엠이 연 12조원의 매출을 올렸을 당시 협력업체들은 5조 2000억원의 매출에 GM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한 직수출로 2조 5000억원을 벌어 총 7조 7000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한편 한국지엠 사태의 분수령이 될 '2018년도 임금 및 단체협상(임단협)'은 이날 오후 재개됐다. 지난달 30일 7차 본교섭이 열린 지 17일 만이다.

 한국지엠은 노사가 20일 안에 비용 절감안을 담은 교섭안에 잠정 합의하지 않으면 법정관리에 착수할 수밖에 없다고 밝힌 상태다.

 h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