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강서경찰서 내사 감안해 배당"
경찰, 대한항공·광고업체 조사 진행
서울중앙지검은 16일 "형사3부에 배당했던 조 전무 고발 사건을 서울남부지검으로 이송했다"라고 밝혔다.
검찰은 서울남부지검의 수사지휘를 받는 강서경찰서에서 조 전무에 대한 내사를 벌이고 있는 점을 고려했다. 때문에 앞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된 조 전무 사건을 이송하기로 결정했다.
앞서 한 온라인 익명 게시판에서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의 둘째 딸인 조 전무가 광고 업체 직원들과 회의 도중 A팀장에게 음료수병을 던졌다는 글이 올라왔다.
게시글엔 조 전무가 A팀장이 자신의 질문에 제대로 답하지 못하자 화를 내며 음료수병을 던진 뒤 음료수를 얼굴에 뿌렸다는 내용이 담겼다.
사건이 보도된 이후 대한항공 측은 물이 든 컵을 회의실 바닥으로 던지면서 물이 튄 것일 뿐 직원의 얼굴을 향해 뿌린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이에 김진숙 민중당 서울시장 후보 등은 지난 13일 오후 조 전무를 특수폭행 등 혐의로 서울중앙지검에 고발했다. 검찰은 고발 건을 형사3부(부장검사 이진동)에 배당해 수사 여부를 검토한 뒤 이송 조치하기로 했다.
한편 경찰은 지난 14일 당시 조 전무가 참석한 회의에 있었던 대한항공 측 관계자 일부를 참고인으로 불러 조사했다. 아울러 당시 피해를 입은 것으로 알려진 광고업체 측 관계자에 대한 조사도 진행했다.
조 전무는 사건이 불거진 이후 대한항공 임직원 메일을 통해 "이번 일은 전적으로 저의 불찰이자 잘못"이라며 "앞으로 법적인 책임을 다할 것이며 어떠한 사회적인 비난도 달게 받도록 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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