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콩분노 이어 물분노"…외신들, '조현민 갑질' 상세보도

기사등록 2018/04/19 17:19:01

2014년 조현아 '땅콩회항' 함께 거론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을 수사 중인 경찰이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2018.04.19.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배훈식 기자 =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의 갑질 논란을 수사 중인 경찰이 19일 오후 서울 강서구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마친 뒤 나오고 있다. 2018.04.19.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박상주 기자 = 이른바 ‘물벼락 갑질’로 물의를 빚고 있는 조현민 대한항공 전무(35)에 대한 해외언론들의 관심이 식을 줄 모른 채 이어지고 있다. 블룸버그통신과 로이터통신 등은 19일 경찰이 조 전무 사무실 등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인 사실을 상세히 보도했다.

 블룸버그통신은 이날  조 전무가 경찰의 압수수색을 받으면서 대한항공이 추락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처음엔 땅콩 분노, 이제는 물 분노(First nut rage, Now water rage)”라면서 지난 2014년 12월 뉴욕 존 F. 케네디 공항에서 활주로로 향하던 뉴욕발 서울행 대한항공 여객기를 되돌려 세운 조현아 대한항공 전 부사장의 ‘땅콩 회황’ 사건을 상세하게 다시 설명하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대한항공 두 딸의 '땅콩 분노'와 '물 분노'로 인해 19일 대한항공 주가가  폭락했다고 전했다. 이날 대한항공 주가는 전장 대비 2.91% 하락한 3만3400원에 장을 마쳤다.

 같은 날 로이터통신도 조 전 부사장의 땅콩 회항 사건을 상기시키면서 경찰이 조 전무의 물벼락 사건을 수사하기 위해 대한항공 본사에 대한 압수수색을 실시한 사실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조현민 전무가 광고회사 직원에게 물을 뿌린 사건과 관련해 폭행혐의로 경찰의 수사를 받게 됐다고 전했다. 또 조 전무의 행동이 물컵을 밀었느냐 아니면 얼굴을 향해 던졌느냐 여부로 논란을 빚고 있는 상황을 전했다.

 앞서 13일 뉴욕타임스(NYT)는 “재벌(chaebol)”과 “갑질(gapjil)”이라는 단어를 소개하면서 한국 재벌의 특권 의식을 지적했다. NYT는 조 전무가 광고대행사 간부에 폭언을 하고 물을 뿌린 행위는 한국인들이 “갑질”이라 부르는 행위의 대표적 사례라고 전했다. NYT는 갑질을 “봉건 영주처럼 행동하는 기업 임원이 부하나 하청업자를 학대하는 행위”라고 표현했다.

 NYT는 "소위 재벌로 불리는 대기업 경영 가문이 법 위에 군림한다고 여기는 한국인들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비난을 쏟아내고 있다. 한국의 재벌은 부패 스캔들이나 형제간 싸움에 끊임없이 얽혀왔다"라고 보도했다.

 AFP통신은 같은 날 "조 전무의 행동이 경찰의 조사를 받고 있다"라며 "청와대 홈페이지에 대한항공의 사명에서 '대한'을 제외하고 태극 문양을 쓰지 못하도록 해달라는 청원도 올라와 있다"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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