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부 "대외 통상환경 악화...4월 수출, 증가세 유지 어려워"

기사등록 2018/04/20 11:00:00

주요 업종 수출 점검회의...보호무역·환율 하락 압박

전문 무역상사 대상 단기수출보험 할인율 확대 시행

【세종=뉴시스】박상영 기자 = 수출 주무 부처인 산업통상자원부가 환율 하락과 보호무역조치 등 대외 통상환경 악화로 수출 증가세를 유지하는 것이 어려울 수 있다고 진단했다.

산업부는 20일 한국무역보험공사 대회의실에서 김영삼 무역투자실장 주재로 '주요 업종 수출 점검회의'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번 회의에서는 11개 주요 업종 협회·단체 및 코트라·무역보험공사 등 수출지원기관이 참석, 4월 수출동향을 점검하고 업종별 수출진작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김 실장은 "4월 수출은 주요국 보호무역조치와 최근 환율 하락, 주요국 통화정책 정상화에 따른 국제 금융시장 불안정성 심화 등 대외 통상환경 악화로 수출 증가를 낙관하기 어렵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5월 초 장기 연휴에 대비한 4월 조기 통관과 55억 달러 규모의 해양플랜트 및 6억1000만 달러 규모의 철 구조물 수출에 따른 기저효과도 수출 하방압력으로 작용할 것으로 산업부는 분석했다.

산업부는 정보통신(IT) 분야 경기 호조와 국제 유가 상승세로 13대 수출 주력품목 중 반도체․컴퓨터·석유제품·석유화학 등의 수출 증가는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4월 전체 수출은 전년 동기 대비 감소하거나 증가율이 큰 폭으로 둔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선박·자동차·차부품·디스플레이 등의 수출이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선박은 수주잔량 감소와 기저효과로, 자동차·차 부품은 최대 수출시장인 북미 지역 완성차 판매가 부진하다는 이유에서다. 디스플레이도 액정표시장치(LCD) 중심의 수출단가 하락이 감소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날 회의에서는 수출 증가세를 이어가기 위한 방안에 대해서도 논의했다.

우선, 전문무역상사가 중소기업 제품을 수출할 경우 보험료 할인율을 현행 25%에서 35%까지 확대하고 신흥시장 수출시 보험료 10%를 할인하는 제도가 신설된다.

하반기 예정된 수출 마케팅 사업을 상반기에 최대한 앞당겨 시행하고 3400개 기업에 1200억원 규모의 수출 바우처를 발급하기로 했다.

이와 함께 환율 변동성 확대로 인한 수출 중소·중견기업 피해 최소화를 위해 환변동 보험 지원 연장도 검토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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