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엔 안보리, 스웨덴 별장서 '출장회의'…시리아 사태 논의

기사등록 2018/04/21 21:13:30

【바코크라=AP/뉴시스】유엔 안전보장위원회의 출장회의를 위해 21일(현지시간) 스웨덴 바코크라의 한 별장을 찾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2018.04.21
【바코크라=AP/뉴시스】유엔 안전보장위원회의 출장회의를 위해 21일(현지시간) 스웨덴 바코크라의 한 별장을 찾은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이 방명록에 서명하고 있다. 2018.04.21

【서울=뉴시스】조인우 기자 = 유엔 안전보장이사회가 미국 뉴욕 유엔본부를 떠나 이례적으로 스웨덴 남부의 한 별장에서 출장 회의를 진행한다.

 21일(현지시간) BBC 등에 따르면 안보리는 이날 열리는 회의에서 시리아 사태와 이를 둘러싼 회원국 사이의 분열 양상 극복에 초점을 맞출 것으로 보인다.

 스웨덴 정부는 "뉴욕과 다마스커스가 모두 수천km 떨어진 이 곳에서 위원회가 보다 효과적인 유엔의 평화유지 임무를 강화할 수 있는 수단을 모색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안토니우 구테흐스 유엔 사무총장과 15명의 대사가 첨석한다. 스테판 데 미스투라 유엔 주재 시리아 특사의 참석 여부는 확인되지 않았다.

 회의가 열리는 별장은 발트해 연안의 바코크라에 위치한 농가로 다그 함마르셸드 제2대 유엔 사무총장이 별장으로 사용하던 곳이다. 네개 건물로 구성돼 남쪽 건물에서는 노벨문학상을 선정하는 스웨덴 한림원이 여름을 지내기도 한다.

 칼 스카우 유엔 주재 스웨덴 대사는 전날 유엔본부에서 기자들에게 "소매를 걷어 붙이고, 재킷과 넥타이 없이 진실하고 의미있는 방법을 생각해 내는 곳"이라며 "대화를 재개하기에 고무적이고 적합한 장소"라고 말했다. 이어 "위원회 간 신뢰가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마르고트 발스트룀 스웨덴 외무장관도 "평화적 분쟁 예방 및 해결에 전통이 있는 스웨덴에서 안보리 회의를 개최하기로 한 결정을 환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시리아 동구타 두마에서 화학무기로 의심되는 공격이 발생한 가운데 미국과 영국, 프랑스가 그 배후에 시리아 정부가 있다고 주장하며 공습을 감행했다. 안보리의 동의 없이 수행된 공습으로 안보리 내부에서도 시리아 정부를 지원하는 러시아와 서방 간 긴장이 고조되고 있다.

 발스트룀 장관은 그러나 "이번 회의에서 시리아 문제가 전부 해결될 것이라는 과도한 희망을 갖지 말라"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무엇보다 시리아 문제에서 안보리와 유엔의 장기적인 역할애 대해 이야기 할 시간이 필요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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