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르메니아 반정부 시위로 70여명 체포.. 폭탄설치 2명도

기사등록 2018/04/22 06:54:41

최종수정 2018/04/22 07:00:11

【예레반 (아르메니아(= AP/뉴시스】차미례 기자 = 아르메니아에 새 내각이 들어선지 2주째 되는 이번 주말 전국적으로 대규모의 시위가 일어나면서 주말 70명이 경찰에 체포되었다.  그 중에는 사제 폭탄을 공공장소에 설치한 혐의를 받고 있는 2명도 포함되어 있다.

 21일 수도 예레반에서는 약 5만명의 시위대가 총리 사임을 요구하면서 중심가의 공화광장에서 집회를 가진 뒤 거리를 행진했다. 지난 주 13일에 시작된 이번의 전국적 시위는 세르즈 사르키샨 전 대통령이 총리직을 차지하는 것에 반대해 그의 사임을 요구하면서 점점 격화하고 있다. 

 사르키샨은 최근 아르메니아가 정부 조직을 개편하면서 대통령의 권한을 줄이고 총리의 권한을 대폭 늘리기로 한 뒤에 다시 총리 후보로 나섰고 의회는 77대 17로 이를 가결했다.

 지난 달 전직 총리이며 영국주재 대사를 지낸 아르멘 사키시안이 새 대통령에 취임하면서 사르키샨의 총리 선임과 권력장악이 이미 예고된 상태였다.

   시위군중들은 그런 식의 변화는 중임 제한으로 2008년 부터 이어온 대통령직을 물러난 세르즈 사르키샨이 사실상 종신 대통령을 하는 거나 같다며 격렬하게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국가보안국은 야당과 연관된 2명이 공공장소에 폭탄을 설치하다가 체포되었다고 발표했다.  경찰도 주말 시위에서 최소 70명이 체포되었다고 밝혔다.
      
  시위대는 이미 수도 예레반 중심가의 도로를 봉쇄해 교통이 마비되었다.  시위를 조직한 니콜라이 파시니안은 19일 밤  시내 중심가에 있는 광장에 모인 1만여명의 군중을 향해서 20일 아침 부터 다시 도로 봉쇄를 시작할 것을 선언했고  사태가 악화하자 사키시안 대통령은 광장으로 나와 파니시안과 대화를 시도했다.

 두 사람의 대화 내용은 시위군중에게 방송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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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르메니아 반정부 시위로 70여명 체포.. 폭탄설치 2명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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