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北 비핵화 합의" 트윗에 美언론들 "잘못된 주장"

기사등록 2018/04/23 02:06:19

"핵실험·미사일 발사 중단이지 핵무기 포기 아냐"

【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별장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동하고 있다. 2018.4.18.
【팜비치=AP/뉴시스】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7일(현지시간) 플로리다주 팜비치의 마라라고 별장에서 아베 신조 일본 총리와 회동하고 있다. 2018.4.18.
【서울=뉴시스】이지예 기자 = 북한이 비핵화를 약속했다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주장에 대해 미국 언론들은 트럼프가 잘못된 주장을 했다고 지적했다.

 AP통신은 22일(현지시간) 북미 정상회담 전 북한이 비핵화를 합의했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주장은 잘못됐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핵실험과 미사일 시험 발사를 중단하겠다고 했을 뿐 핵무기 포기 의사는 밝힌 바 없다고 보도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앞서 트위터에 "가짜뉴스 NBC의 게슴츠레한 눈을 한 척 토드는 방금 우리가 북한과의 협상에서 너무 많이 양보했고 그들은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고 썼다.

 이어 "와우, 우리는 아무것도 양보하지 않았다"며 "그들은 비핵화 (이 세계에 너무나 좋은 일이다)와 시설 폐쇄를 합의했고 더 이상 실험도 하지 않겠다고 했다"고 썼다.

 그는 "북한에 관해 결론을 보려면 아직 우리가 갈 길이 멀다. 일이 잘 풀릴 수도 있고 아닐 수도 있다. 시간 만이 말해 줄 수 있다"며 "하지만 지금 내가 하는 일은 오래 전에 이미 했어야 하는 일!"이라고 주장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일 북한 노동당 전원회의에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시험발사를 중단하고 북부 핵시험장도 폐기하겠다고 공식화했다.

 김 위원장은 또 북한에 대한 핵위협이나 핵도발이 없는 한 핵무기를 사용하지 않을 것이며, 그 어떤 경우에도 핵무기와 핵기술을 이전하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위원장의 발표에는 비핵화에 대한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다. 현재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핵무기나 미사일을 폐기하겠다는 내용은 찾아볼 수 없었다.

 김 위원장이 사실상 핵무기 완성을 핵실험 중단의 이유로 들었다는 점에서 북한의 이번 결정을 비핵화 의지로 섣불리 확대 해석해서는 안 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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