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부남 강원랜드 수사단장, 금명간 거취 표명 없을듯

기사등록 2018/05/16 11:16:35

오늘 아침 수사팀 회의 직접 주재

권성동 의원 영장 등 중요사안 논의

【광주=뉴시스】양부남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장.
【광주=뉴시스】양부남 강원랜드 채용비리 수사단장.
【서울=뉴시스】채윤태 기자 = 강원랜드 채용 비리 수사와 관련된 문무일 검찰총장의 수사지휘권 행사를 놓고 대립각을 세운 양부남(57·광주지검장) 수사단장의 거취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복수의 검찰 관계자에 따르면 양 단장은 이날 아침 수사팀과 내부 회의를 갖고 권성동 자유한국당 국회의원 등 주요 피의자에 대한 신병처리 방향과 처벌 수위를 중점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양 단장이 오는 18일 전문자문단이 열릴 것에 대비해서 권 의원에 대한 구속영장 심의 등을 논의했다"고 전했다.

 다른 관계자는 "강원랜드 관련 채용비리 사건에 대한 수사가 한창 진행 중이고 중요한 결정을 앞둔 상황에서 이 시점에 물러나는 건 부적절하다고 판단한 게 아니겠냐"고 말했다.

 검찰 주변에서는 사상 초유의 하극상으로 부를 만큼 양 단장이 문 총장에게 노골적으로 '반기'를 든 만큼 자신의 거취에 관한 입장 표명이 있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앞서 강원랜드 수사단은 전날 이례적으로 보도자료를 내고 "출범 당시의 공언과 달리 지난 1일부터 문무일 검찰총장으로부터 실질적 수사지휘를 받아왔다"고 밝혔다. 

 수사단에 따르면 지난달 27일 권 의원을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한 후 지난 1일 문 총장에게 구속영장 청구 방침을 보고하자, 문 총장은 수사지휘권 행사를 통해 가칭 '전문자문단' 심의를 거쳐 청구 여부를 결정하라고 지시했다.

 이를 두고 강원랜드 수사단은 대검찰청 보고 없이 수사의 독립성을 보장받고 수사 종결 시 외부 민간 전문가 등으로 구성된 점검위원회의 검증을 받도록 한 문 총장의 약속과 배치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검찰 내부에서는 문 총장이 수사지휘권을 내세워 부적절하게 수사에 개입,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한 것과 다름없다는 비판도 적지 않다.
 
 이런 가운데 수사단의 공식 입장 자료 배포가 대검찰청과는 사전 논의없이 독자적으로 결정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양 단장이 책임 지고 물러나지 않겠냐는 관측이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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