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환기, 김환기에 도전...'붉은 점화' 시작가 80억 경매

기사등록 2018/05/16 10:14:36

최종수정 2018/05/18 00:11:09

뉴욕 시기 1972년작 254cm×202cm 크기

서울옥션 홍콩경매 출품 27일 홍콩서 경매

65억5천만원 '푸른 점화' 가장 비싼 그림 1위

【서울=뉴시스】 김환기 '3-II-72 #220', Oil on cotton, 254×202cm, 1972,경매 시작가 80억.
【서울=뉴시스】 김환기 '3-II-72 #220', Oil on cotton, 254×202cm, 1972,경매 시작가 80억.

【서울=뉴시스】 박현주 미술전문기자 = "100억까지 치고 갈수 있을까?" 김환기(1913-1974)가 김환기에 도전한다.

 서울옥션이 27일 홍콩그랜드하얏트 호텔에서 여는 제25회 홍콩경매에 김환기 1972년작 '3-II-72 #220'이 출품됐다. 

 경매 시작가는 80억. 낙찰되면 한국 미술품 기록을 다시 세운다. 또 서울옥션은 '미술품 경매 최고 낙찰가 1위' 보유 기록도 갖게 된다.

 '국내 최고 비싼 그림' 1위는 경쟁사인 케이옥션이 갖고 있다. 지난해 4월 케이옥션 경매에서 푸른 점화 '고요(Tranquility) 5-Ⅳ-73 #310'가 65억5000만 원에 낙찰돼, 한국 작가 중 최고 가격의 경매 낙찰 레코드를 유지중이다.

 '김환기 열풍'은 2015년 10월부터였다. 서울옥션에서 연 홍콩경매에서  특유의 컬러인 ‘환기 블루’ 톤으로 제작된 '19-VII-71 #209'이 박수근,이중섭을 제치고 한화 약 47억원에 낙찰되면서다.
 
 이후 ‘환기의 라이벌은 환기’라는 말이 생길 정도로 김환기 작품이 경매 레코드 기록을 잇달아 경신하며, 1위부터 5위까지가 한국에서 비싼 그림은 김환기 작품으로 기록했다.

 최고가를 기록한 작품들은 ‘뉴욕시기’에 그려진 대형 사이즈의 ‘전면 점화’ 시리즈다. 이번 경매 출품작 또한 '뉴욕 시기' 작품이어서 더욱 주목되고 있다. 붉은색 전면 점화가 미술품 경매 시장에 나온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3-II-72 #220'은 세로 254cm, 가로 202cm의 대형 화폭에 제작된 것으로, 화면 전반에 걸쳐 붉은색 점들이 채워져 있고,상단에는 푸른색의 점들이 삼각형 꼴을 이루고 있다.

 김환기의 전면점화는 대체로 ‘환기 블루’라 일컬어 지는 푸른색의 색조를 보이기에 붉은 색의 사용이 희소한 것은 물론, 붉은색과 푸른색의 혼합 사용 구성은 더욱 눈길을 끈다.

이외에도 김환기의 작품은 3점이 더 출품된다. ‘신문 위에 유화’로 그린 'Untitled'가 경매 추정가 한화 기준 8000만~2억원, ‘종이 위에 유화’로 그린 'Untitled' 5000만~8000만원, ‘종이 위에 과슈와 펜’으로 그린 'Untitled'가 1800만~5000만원에 새주인을 찾고 있다.

한편 '서울옥션 25회 홍콩경매'에는 낮은 추정가 한화 기준 약 210억원, 총 64점을 경매에 부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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