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분기 실적]코스닥社 영업이익 줄었지만 순이익은 36% '껑충'

기사등록 2018/05/16 12:00:00

매출액 41조로 전년比 3% 증가 그쳐…영업이익 2조로 9.2%↓

IT가 순익 증가 견인... 당기순익 6476억으로 전년比 71.5% ↑

【서울=뉴시스】이국현 기자 = 올해 1분기 코스닥 상장사들의 영업이익은 줄어든 반면 순이익은 큰 폭으로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한국거래소와 코스닥시장협회에 따르면 12월 결산법인 834개사의 연결 재무제표 기준 매출액은 41조1955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3% 증가했다. 반면 영업이익은 2조122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9.2% 감소했고, 순이익은 35.9% 늘어난 1조8191억원으로 집계됐다.


매출액 영업이익률은 5.15%로 지난해 같은 가간보다 0.70%포인트 감소했다. 코스닥 상장사들이 1000원어치를 팔아 51.5원을 남겼다는 뜻이다. 반면 매출액 순이익률은 4.42%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7% 증가했다.

김형렬 교보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이 감소하고 순익이 늘어난 것은 영업 환경보다는 비용 관리 쪽의 의미가 크다"며
"지난해 4분기부터 원화가 생각보다 강세를 보이며 원재료 가격에서 혜택을 많이 본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영업이익 둔화는 전방산업의 투자나 영업환경 자체가 녹록치 않다는 것이다. 생각보다는 달러화 강세가 이어지며 원화가 약세인 상황"이라며 "영업환경이나 여건이 개선되지 않을 경우 비용 부담이 다시 2,3분기 실적에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고 밝혔다.


소속부별로 우량기업부(281개사)의 당기순이익은 1조753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6% 증가했다. 벤처기업부(173개사)는 953억원, 중견기업부(339개사)는 349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반면 기술성장기업부(21개사)는 452억원의 당기손실로 적자를 지속했다.

분석대상기업 834개사 가운데 65%에 해당하는 542개사가 흑자를 기록했다. 반면 292개사(35%)는 적자를 시현했다.

개별·별도 재무제표를 제출한 코스닥 상장사 1077개사의 매출액은 30조173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0.7% 감소했다. 영업이익 역시 14.9% 줄어든 1조7180억원으로 나타났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1조5692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0.4% 급증했다.

업종별로 407개사가 포진해 있는 IT업종의 영업이익은 7341억원으로 전년 대비 6.8% 감소했다. 하지만 당기순이익은 6476억원으로 전년 대비 71.5% 증가하며 전체의 41%를 차지했다. IT업종 중에서는 IT하드웨어의 당기순이익이 3347억원으로 같은 기간 114.3% 증가했고, IT소프트웨어·서비스는 58.5% 증가하며 순익 증가를 견인했다.

제조업의 매출과 순이익은 각각 2.3%, 9.8% 감소했다. 코스닥시장에서 주목을 받고 있는 제약 업종은 매출이 6.7% 증가한 반면 순이익은 10.7% 감소했다. 건설, 광업, 오락·문화, 운송업종은 매출과 순이익이 모두 줄어든 반면 금융, 기타서비스 ,유통, 전기·가스·수도 업종은 매출과 순이익이 증가했다.
 
김형렬 연구원은 "올해 1분기 유의미한 실적 변화가 있었다고 보지는 않는다"며 "4월부터는 가치주 펀드가 성장주 펀드 수익률을 압도하는 현상을 보이고 있다. 성장주는 이익에 기초하지 않는다면 저금리에 기초한 유동성 효과를 누려야 하는데 그런 효과를 누릴 수 없다면 실적에 유의미한 변화가 없다고 할 때 투자 매력은 상대적으로 저하된 위치에 있다"고 밝혔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