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엑스 천장서 누수…즉시 조치
나무 쓰러지고, 전봇대에선 '불똥'
기상청 "내일도 많은 비 예상"
소방당국에 따르면 이날낮 12시26분께 서울 성북구 하월곡동에 위치한 정릉천 하천이 순식간에 범람하면서 행인 1명이 실종됐다. 신고를 받고 현장에 출동한 구조대가 인명수색 끝에 신원불명의 남성을 발견해 경찰에 인계했다.
오후 12시51분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서는 하수구에서 물이 샌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낮 12시57분에는 삼성동에서 신고가 접수돼 소방당국에서 배수 지원에 나섰다.
비슷한 시각 강남구 삼성동 코엑스몰 지하 1층 천장에서는 물이 새는 일도 발생했다. 코엑스 측은 "일시적인 누수 현상이 발견돼 5분 만에 즉시 조치가 이뤄졌다"고 전했다.
선릉역 인근에서는 도로 위에 갑작스레 물이 차올랐다. 송파구에서도 물이 고였다는 신고 등이 있었으며 별도로 구청 차원의 비 피해 여부 조사 활동이 진행되고 있다.
영등포구 당산동 일대 전봇대에서는 오전 10시1분께 우천의 영향으로 불꽃이 튀는 사고가 발생, 지나가는 행인들이 위험에 노출되기도 했다. 오후 1시25분께 영등포구 신길동 모 아파트에서는 갑작스런 폭우로 단지 내 나무가 쓰러지면서 다른 나무를 덮쳐 주민들이 통행에 불편을 겪었다.
강원 영동·충청 남부·경북 북부 내륙에는 20~70㎜, 남부 지방과 제주도에는 10~40㎜의 강수량이 예상된다.
기상청 관계자는 "내일 새벽부터 아침, 내일 밤부터 모레 새벽 사이 중부 지방에는 시간당 20~30mm 강한 비와 함께 많은 비가 내릴 것으로 관측된다"라며 "비 피해가 없도록 유의해야 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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