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 "감리위원 명단 공개, 비공식 접촉 가능성 높아져"

기사등록 2018/05/16 17:05:10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금융위원회 김용범 부위원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조치 결정의 공정성 확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관련 "증권선물위원회 결정이 공명정대하게 이뤄지도록 중심을 잡아달라"고 주문했다며, 모든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2018.05.15.  bluesoda@newsis.com
【서울=뉴시스】김진아 기자 = 금융위원회 김용범 부위원장이 15일 서울 종로구 정부서울청사에서 삼성바이오로직스 조치 결정의 공정성 확보 관련 브리핑을 하고 있다. 김 부위원장은 이날 브리핑에서 최종구 금융위원장이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와 관련 "증권선물위원회 결정이 공명정대하게 이뤄지도록 중심을 잡아달라"고 주문했다며, 모든 절차를 투명하고 공정하게 진행할 것이라 밝혔다. 2018.05.15.  [email protected]
【서울=뉴시스】이현주 기자 = 금융위원회는 16일 일부 언론 보도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의혹을 감리하고 있는 감리위원회 위원 명단이 공개된 데 대해 강한 유감을 표시했다.

금융위는 이날 오후 보도참고자료를 통해 "감리위원 명단이 공개돼 회사 측이나 다른 이해관계자들이 위원들을 비공식적으로 접촉할 가능성이 높아졌다"고 우려를 표시했다.

그러면서도 "감리위원 개개인의 윤리의식과 소명감을 바탕으로 17일로 예정된 회의는 정상 개최한다"고 밝혔다.

앞서 한겨레는 김학수 증권선물위원회 상임위원과 박정훈 금융위 자본시장국장 등을 포함한 9명의 감리위원 명단을 공개했다. 감리위는 증선위원, 금융감독원 회계전문위원 등 당연직 5명과 민간직 4명 등 총 9명으로 구성된다.

금융위는 "감리위는 행정기관위원회법의 적용을 받지 않는 자문위"라며 "위원 명단을 공개할 의무가 없다"고 거듭 밝혔다.

감리위원 1명의 제척 배경에 대해서는 "당사자의 동생이 삼성 계열사에 근무하고 있어 증선위에 회피신청을 해왔으며 검토 결과 필요성이 인정돼 제척하기로 결정한 것"이라며 "금융위 규정에 따른 정상적인 절차였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해당 위원의 금감원 근무 경력은 규정상 제척사유에 해당되지 않고, 이번 건에서 제척되지 않는 민간위원 중에도 금감원 근무 또는 자문교수 경력을 가진 사람들이 있다"며 금감원보다 삼성 측에 유리하게 하기 위해 해당 위원을 제척했다는 일각의 의혹을 부인했다.

금융위 관계자는 "감리위원 명단은 어디에도 공개돼 있지 않은데 이번에 공개돼 당혹스럽다. 이번 삼성바이오로직스건 뿐 아니라 앞으로 있을 다른 회사들 감리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것 아니냐"면서 "일단 회의 내용 자체에 집중하도록 하겠지만 아무래도 우려는 된다"고 전했다.

 [email protected]
button by close ad
button by close ad

이시간 뉴스

많이 본 기사

기사등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