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北돌발변수에 긴박하게 돌아간 靑

기사등록 2018/05/16 17:5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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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공식반응 없이 '신중 모드'…국가안보실 새벽부터 부처 논의
文대통령, 한미정상회담 준비하며 현안 수시 보고받아

associate_pic4【서울=뉴시스】박진희 기자 = 청와대는 16일 북한의 남북 고위급 회담 중지 통보에 긴박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청와대는 이날 북한 의미 파악에 주력하는 중이라고 밝혔다. 사진은 광화문에서 바라본 청와대 전경. 2018.05.16. pak7130@newsis.com
【서울=뉴시스】 장윤희 기자 = 청와대는 16일 북한의 남북 고위급 회담 중지 통보에 긴박한 하루를 보내고 있다. 청와대는 공식 반응 없이 오는 22일 한미 정상회담과 다음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에 임박해 터진 돌발변수를 예의주시하는 모양새다.

 윤영찬 국민소통수석은 이날 오후 출입기자단 메시지를 통해 "현재 상황은 오전과 별반 다르지 않다. 진전된 상황도 없다"면서 "다만 지금의 상황은 같은 그림을 그리기 위한 지난한 과정이며 좋은 결과를 얻기 위한 진통이라고 본다"고 말했다.

 북한은 이날 0시30분 리선권 조국평화통일위원회 위원장 명의 통지문을 통해 한미연합공중훈련과 탈북민의 대북 비난 발언을 규탄하며 고위급 회담을 무기한 연기하겠다고 밝혔다. 고위급 회담은 이날 판문점 공동경비구역 우리측 평화의집에서 열릴 예정이었다.

 김계관 북한 외무성 제1부상은 별도 담화에서 "다가오는 조미(북미)수뇌회담에 응하겠는가를 재고려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도 밝혔다.

 청와대 국가안보실은 이날 새벽 북측의 통보를 받자마자 통일부·외교부·국방부 등과 전화 통화로 긴급 논의를 벌였다.

 임종석 대통령비서실장 주재로 이날 아침 열린 현안점검회의에서도 북한의 고위급 회담 중지 통보 사건이 비중있게 논의됐다. 회의 분위기는 비교적 차분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참석자들은 "진위를 파악해야 한다",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며 조심스런 접근을 강조한 것으로 알려졌다.

 문재인 대통령은 이날 공식일정 없이 엿새 남은 한미 정상회담에 매진할 예정이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북한과 미국 상황을 수시로 보고받는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이 아침마다 진행하는 참모진 티타임 회의에서도 북측 통보가 심도있게 논의된 것으로 전해졌다.

 청와대는 이날 사건과 관련한 공식 반응은 보이지 않고 있다. 북한의 핵실험·미사일 도발, 북한의 평창동계올림픽 참가결정 등 굵직한 대북 이슈가 터질 때마다 열리던 국가안전보장회의(NSC) 소집도 없었다. 최대한 신중하게 상황을 지켜보겠다는 태도로 풀이된다.

 북측의 고위급 회담 중지 통보를 계기로 문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이 핫라인(직통) 통화를 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지만 청와대는 확정된 것은 없다는 입장이다. 핫라인 통화는 남북정상회담 이전에 하기로 합의했지만 아직까지 이뤄지지 않고 있다.

  핫라인 통화가 고위급 회담 중지를 계기로 성사되면 무게감이 떨어지고, 확대 해석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하는 것으로 풀이된다. 하지만 논의 의제가 늘어난만큼 오는 22일 한미 정상회담 전후로 언제든지 핫라인 통화가 진행될 수 있다.

 아울러 고위급 회담이 기약없이 미뤄지면서 2018 남북정상회담 이행추진위원회 회의 소집도 이뤄지지 못했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남북 고위급 회담에서 (관련 의제가)조금 진척이 되면 그 내용을 받아서 이행추진위 활동을 진행하는 식"이라며 "고위급 회담이 오늘 예정돼 있다가 열리지 않기 때문에 이행추진위 회의는 아직 잡혀있는 것이 없다"고 말했다.

 한편 통일부는 이날 오전 10시30분 정부 성명을 통해 "정부는 판문점선언을 충실히 이행해 나가고자 하는 확고한 의지를 갖고 있으며, 북측이 한반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조속히 회담에 호응해 나올 것을 촉구한다"고 밝혔다.

 eg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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