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이란 핵협정 탈퇴로 中 원유 선물 거래소 '반사 이익'

기사등록 2018/05/16 18: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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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일 상하이 거래소서 원유 선물 계약 사상 최대
미국·영국 거래소보다 거래량 적지만 급성장세 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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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 안호균 기자 = 미국의 이란 핵협정(JCPOA·포괄적 공동행동계획) 탈퇴 이후 중국의 원유 선물 거래 시장이 주목받고 있다.

 16일(현지시간) CNBC에 따르면 미국이 핵협정 탈퇴를 선언한 다음날인 지난 9일 상하이 국제에너지거래소(INE)에서 원유 선물 거래량은 24만 계약(1계약은 1000 배럴)으로 사상 최대치를 기록했다. 전날 거래량보다 2배 가량 증가한 수준이었다.

 4월 기준으로 미 서부텍사스산원유(WTI)의 거래량은 일평균 140만 계약, 브렌트유는 100만 계약 미만이다. 아직 상하이 거래소는 미국과 영국의 거래소의 거래 규모에 미치지 못하지만 지난 3월 26일 개장한 것을 감안하면 급속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것이다.

 미국의 탈퇴 선언 후에도 중국은 핵협정을 지켜야 한다는 입장을 유지하며 이란과 긴밀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이 때문에 미국의 대(對) 이란 제재가 본격화되면 상하이 거래소의 원유 선물 거래량이 더 늘어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원유 거래 전문가 존 드리스콜은 CNBC에 "이란의 무역상들은 (미국의 제재 후에도)상하이 거래소에서 원유 선물을 거래할 수 있는 선택권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BMI 리서치는 이날 발표한 보고서에서 "이란에 대한 미국의 제재는 달러 표시 선물 거래에 대한 접근을 어렵게 해 위안화 표시 선물 거래에 대한 수요를 늘리는 효과가 있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중국은 이란과의 관계를 심화시키고, 자국 통화를 국제화하고, 상하이 선물 시장의 공신력을 높이고 싶어 한다"고 설명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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