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보육교사 살인 용의자 검거…경찰 "입증증거 있다"

기사등록 2018/05/16 18:3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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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오전 경북 영주 박씨 거주지서 검거
경찰 "사망 시점외에 다른 증거가 있다"

associate_pic4【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16일 오후 제주국제공항 1층에서 장기 미제사건인 제주 보육교사 살인 사건 유력 용의자 박모(49)씨가 경찰에 압송돼 대합실을 빠져 나오고 있다. 박씨는 이날 오전 8시20분께 경북 영주시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2018.05.16. woo1223@newsis.com
【제주=뉴시스】우장호 기자 = 장기 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9년전 제주 보육교사 살인사건 유력 용의자가 경찰에 붙잡혔다.

 제주지방경찰청은 16일 보육교사 이모(당시 27세·여)씨를 살해한 혐의(살인 등)로 박모(49)씨 붙잡아 제주로 압송했다고 밝혔다.

 박씨는 지난 2009년 2월1일 제주시 용담동에서 자신의 택시에 탑승한 보육교사 이씨를 살해하고 제주시 애월읍 고내리 고내봉 옆 배수로에 사체를 유기한 혐의를 받고 있다.

 박씨는 검거직후 진행된 경찰조사에서 2010년 육지로 거처를 옮겼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후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인적이 드문 외곽에서 야인 같은 생활을 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지난 1월 실시한 동물사체실험과 9년전 수집한 용의자군의 기존 진술기록과 녹취록의 음성을 재분석하는 과정에서 찾아낸 증거물을 토대로 박씨를 이날 체포했다.

 경찰은 지난 10일 체포영장을 발부받아 사흘간 경북 영주에서 잠복수사한 끝에 박씨를 붙잡아 제주로 압송했다.

 박씨는 이날 오후 5시30분께 제주에 도착, 제주 동부경찰서로 압송돼 유치장에 보호조치 됐다.

 강경남 제주지방경찰청 광역수사대장은 박씨의 압송 조치가 끝난 후 이어진 브리핑에서 "박씨 주변 인물에 대한 통화내역을 토대로 위치를 확인하고 현장 잠복후 체포했다"면서 "(검거 당시)저항이 없었다”고 설명했다.

 그는 “현재까지 심도있는 조사가 이뤄지지 않아 뭐가 나왔다고 할 수 없다”면서도 “동물실험 이후 여러 부분들이 반영돼 체포영장이 발부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사망 시점외에 다른 증거가 있다"고 혐의 입증에 자신감을 보였다.

associate_pic4【제주=뉴시스】배상철 기자 = 장기 미제사건인 제주 보육교사 살인 사건 유력 용의자 박모(49)씨가 조사를 받기 위해 제주동부경찰서로 압송돼고 있다. 박씨는 이날 오전 8시 20분께 경북 영주시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2018.05.16. bsc@newsis.com
이어 "사망 시점외에 추가로 확보된 증거에 대해서는 수사 진행 과정에서 밝히도록 하겠다”고 덧붙였다.

 한편 2009년 2월 보육교사였던 이씨는 실종 8일만에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다.

 이씨는 실종 하루전인 같은해 1월31일 여고 동창생과 만나 제주시내 주점에서 술을 마신 후 다음날 오전 3시3분께 남자친구에게 문자메시지 1개를 남기고 종적을 감췄다.

 실종 닷새째인 2월6일 이씨의 가방이 제주시 아라동 은성사회복지관옆에서 발견됐다. 이후 2월9일 가방이 발견된 곳과 30㎞ 떨어진 제주시 애월읍 하가리 옆 농업용 배수로에서 이씨는 숨진 채 누워있었다.

 woo12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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